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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국감)"카카오·업비트 암호화폐 상장, 이해상충 넘어 위법행위 감시해야"
김진태 의원, 금감원 국정감사서 업비트 편법·셀프상장 등 의혹제기
2019-10-08 18:05:27 2019-10-08 18:05:27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와 업비트의 암호화폐 상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카카오가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클레이'를 투자회사인 업비트를 통해 국내 상장하려는 시도나 업비트가 테라로부터 투자 형식으로 보유한 '루나'를 셀프상장한 일 등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카카오와 업비트가 특금법이나 자본시장법 개정이 없는 입법 사걱지대를 악용해 자신이 개발하거나 보유한 암호화폐를 편법·셀프상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은 투자관계회사의 코인을 상장하는 것이 이해상충이란 경영윤리 차원의 비난에 그치고 있지만, 상장한 거래소가 허수주문과 자전거래 등으로 형사재판 중인 업비트라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며 "금감원은 업비트에 상장된 클레이나 루나를 통해 카카오와 업비트가 어떻게 시세차익을 얻고 있는지 면밀히 감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최소 200여개가 넘을 정도로 외형적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거래소 명칭을 내세운 유사수신 등 다단계 사기행각과 중소형 거래소들의 가두리 펌핑 등의 시세조작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의 각별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8일 서울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국감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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