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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디자인 통장 마케팅 확대
한정판·아이돌 굿즈 등 소유욕 자극…종이통장 축소세에 마케팅 활용
2019-10-12 12:00:00 2019-10-12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디자인을 가미한 통장 내 마케팅을 활용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 금융 확대로 통장 사용이 줄고 있으나 한정판매·아이돌 굿즈(goods) 등 고객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을 키워 고객 사은과 함께 모객도 함께 꾀한다는 모습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창립 51주년을 기념해 1980년대 수기통장의 디자인을 리뉴얼한 한정판 '레트로 통장'을 출시한다. 한정판으로 8만권을 제작한 레트로 통장은 광주은행 전 영업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광주은행에 있어 1980년대는 급성장을 이룬 특별한 시기다. 이에 당시를 지역민과 함께 추억하기 위해 만든 그 때 사용했던 레자크지 종이를 사용해 옛 통장의 느낌을 재현하고, 색상은 초록색과 주황색으로 2가지 디자인을 준비했다. 
 
부산은행은 오는 25일 에바 알머슨의 작품을 담은 새로운 통장과 카드를 출시한다. 에바 알머슨은 일상속의 행복한 모습을 유쾌하고 사랑스런 화풍으로 그림에 담아내 유럽은 물론 아시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화가이다. 또 에바 알머슨과 공동 타이틀로 부산문화회관에서 전시회를 12월25일부터 3개월간 개최한다.
 
오는 14일부터 6개월간 'KB X BTS 적금Ⅱ를 판매하는 국민은행은 통장·체크카드를 보관할 수 있는 스페셜 케이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상품 기획이 팬덤을 겨냥한 상품이기에 이를 굿즈로 삼는 고객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다. 직전 시리즈는 매일 꾸준히 1000개 꼴로 신규 계좌가 개설됐다.
 
종이통장이 줄어들자 오히려 은행들은 이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5대 시중은행의 종이통장 발급량은 지난 2016년 3257만5772개, 2017년 3005만1470개 등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난해는 총 2865만5157개로 사상 처음 3000만 개 이하로 떨어졌다. 은행창구에서도 종이통장을 요구하지 않으면 내주지 않는 상황이다.
 
또 금융감독원은 내년 9월부터 종이통장 발급 때 고객에게 일정 비용을 부담하게 할 방침이라 축소세는 더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금리 상황에서 은행들이 과거와 같이 고금리를 전략을 펴더라도 신규 고객을 유치와 계좌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 전략을 다양화 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케팅적으로 타겟층을 고려하고 출시를 했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고객들이 해당 통장을 통해 유입되는 효과가 크다”며 “카카오뱅크의 캐릭터 활용 사례 이후 다양하게 시도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디자인을 가미한 통장 내 마케팅을 활용을 늘리고 있다. 디지털 금융 확대로 통장 사용이 줄고 있으나 한정판매·아이돌 굿즈(goods) 등 고객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내용을 키워 고객 사은과 함께 모객도 함께 꾀한다는 모습이다. 사진/각사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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