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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환섭 "윤중천, 윤석열 안다는 진술한 적 없다"
법사위 국정감사 출석…"일체 자료에 없어 수사 진행 안 해"
2019-10-11 17:23:14 2019-10-11 17:23:1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관한 접대 의혹 보도가 나온 가운데 11일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윤중천씨가 윤석열 총장을 안다는 진술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환섭 지검장은 이날 대구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만난 적도 있는 것도 같다는 취지의 면담 보고 형식의 과거사위위원회 보고서가 있다"며 "과거사위 정식 조사에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고 밝혔다. 여 지검장은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접대를 받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관련 검찰 수사단장을 역임했다. 
 
그러면서 "정식 조사가 아니라 진상조사단 위원이 외부에서 만났을 때 그런 취지의 일방적으로 요약 정리한 자료는 있다"며 "여러 얘기를 청취하는 과정에서 친분 있는 법조인이 누구냐고 물으면서 그런 취지로 들었다는 취지로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사단에서 기록을 인계받은 이후 윤중천에게 면담 보고와 같은 얘기를 한 적이 물었더니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고, 1·2차 수사 자료 등 기타 일체 자료에 윤석열을 안다는 내용이 없기 때문에 더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겨레21은 이날 윤씨가 윤 총장에게 접대했다는 진술이 있었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보도했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완전한 허위 사실"이라고 강력히 반박했다. 대검은 "검찰총장은 윤모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고,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며 "검찰총장 인사 검증 과정에서도 이러한 근거 없는 음해에 대해 민정수석실이 검증하고, 사실무근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중요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허위의 음해 기사가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사전에 해당 언론에 사실무근이라고 충분히 설명했는데도 이러한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사단에서도 "2013년 검·경 수사 기록상 윤중천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 객관적 자료에 윤석열 총장의 이름이 전혀 등장하지 않고, 기타 윤중천이 윤 총장을 안다고 볼 아무런 자료가 없었다"며 "과거사위 기록을 넘겨받은 수사단이 윤중천에게 확인했으나, 진상조사단에서 진술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여환섭 대구지검장이 11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고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9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부산고검, 대구·부산·창원·울산지검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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