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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국감)"기업·산업은행 공실로 임대료 손실 182억원 달해"
김정훈 의원 "기업은행 지점 공실률 35%…활용방안 강구해야"
2019-10-14 13:01:39 2019-10-14 13:01:39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지점 임대 매물 공실률로 임대료 수입 손실이 1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책은행 지점 공실 현황’을 살펴본 결과 올해 9월말 기준 기업은행 지점의 공실률은 35.5%, 산업은행 공실률은 18.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경우 임대 사무실이 존재하는 지점이 총 71개며 사무실 수는 152개로 나왔다. 이 가운데 공실은 37개 지점 내 54개다. 산업은행은 임대 사무실이 존재하는 지점의 수는 15개 지점에 72개 사무실이 존재했으며, 이 중 7개 지점 내 13개 사무실이 공실이다.
 
공실 사무실의 장기화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기업은행에 5년 이상 공실 상태인 지점 사무실 수가 23개로 전체 공실 매물의 42.6%로 나타났으며, 산업은행 역시 5년 이상 공실 사무실 비율이 38.5%(5개/13개)로 확인됐다. 특히 기업은행 경기도 반월서 지점은 지난 2002년부터 무려 17년 동안이나 공실로 남아 있으며, 산업은행 경북 구미시 지점은 지난 2008년부터 11년간 공실로 임대매물이 나왔다.
 
문제는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지점 내 상당 수준의 임대 매물 공실로 인해 수입으로 들어와야 할 임대료가 들어오지 않아 손실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지점 내 공실 매물의 임대료를 살펴보면, 기업은행의 경우 54개 사무실의 임대료는 보증금 13억4168만원에 월세 1억2656만원이며, 이를 전세로 전환하면 총 139억9807만원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의 경우 13개 공실 사무실의 임대료는 전세 24억4220만원과 보증금 10억 9000만원, 월세 810만원인데 이를 전세로 전환시 총 43억4220만원이다.
 
김정훈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의 지점 내 임대 매물 공실의 장기화는 결국 은행의 부담분이며, 이는 국고의 손실”이라며 “노후화된 시설 개선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피스 등 상업용 건물을 주로 다루는 부동산 중개법인 등을 활용해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임차인 물색 및 공실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은행 지점 내 공실을 어린이 도서관, 창업·벤처기업 지원 사무실로 이용하는 사회공헌사업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산업은행 지점(자가) 중 임대 매물 공실 현황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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