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방일 이낙연과 회담 조율 중"
입력 : 2019-10-16 17:58:38 수정 : 2019-10-16 17:58:38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오는 22일 나루히토 천황(일왕) 즉위식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가운데 양국 실무진 간의 막바지 회담일정 조율이 한창이다. 이 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관계 해결 단초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타키자키 시게키 일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했다. 김 국장과 타키자키 국장은 이날 회동에서 이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오는 22~24일 일본을 찾는 것을 기회로 아베 신조 총리와 별도 양자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일왕 즉위식을 계기로 일본을 찾는 이 총리와의 회담을 조율 중"이라며 "짧은 시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국 정부의 최고위 인사가 일왕 즉위식 축하차 일본을 찾는 만큼 현 교착국면과 별개로 어느 정도는 환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일관계 관련 질문을 받고 "(한국과) 대화는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기회를 닫을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원론적으로나마 한국과의 대화 필요성을 밝힌 것이다.
 
다만 한일 양국 간 입장차이가 커 한 번의 회담으로 의견접근을 이루기는 어려워보인다. 회담 성사 자체도 아직은 미지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왕 즉위식에) 180여개국이 오는데 시간 빼기가 힘들다"며 "성사가 돼도 시간이 짧아 많은 이야기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협의에서 김 국장은 일본 측의 대 한국 수출규제 조치가 갖는 보복성 성격을 설명하고 조속한 철회를 강조하는 한편 수출당국 간 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가능성 관련 우려를 제기하고 투명한 정보공유 필요성도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제강점기 강제노동 피해자 배상판결로 촉발된 한일갈등을 놓고 "우리 측에서 새로운 방안을 제안하지는 않았다"며 "여러 요소 중 문제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불만인지를 세밀하게 물어보고 있는데 이 자체가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리스타트 잡페어’ 행사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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