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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구·광주·인천 청약, 서울만큼 뜨거웠다
공급 부족과 개발 기대감이 청약 시장 달궈
2019-10-17 14:12:44 2019-10-17 14:12:44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대구와 광주, 인천의 3분기 평균 청약 경쟁률이 서울만큼 뜨거웠다. 이 일대에서 분양한 단지 중 70% 이상이 두 자릿수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서울과 대구, 광주, 인천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 중에선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이 가장 많았다. 지역에 따라선 3분기에 분양한 단지 모두 청약 미달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동안 대구, 광주, 인천에서 청약을 진행한 민간분양 단지 중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한 곳은 70% 이상을 차지했다. 대구는 9곳 중 77%인 7개 단지가 두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두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약 76%였다.
 
 
광주광역시에서는 3분기 청약에 나선 단지 7곳 중 71%인 5곳이 두 자릿수에 달하는 경쟁률을 보였다. 이 중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아파트는 497가구 모집에 청약통장 4만3890개가 몰려 평균 경쟁률이 88.31대 1에 육박했다. 
 
인천은 분양한 4곳 중 3개 단지에서 평균 경쟁률이 세 자릿수까지 치솟았다. 3곳 모두 포스코건설이 송도에서 공급한 아파트다. 최고 평균 경쟁률은 206.13대 1이었는데 같은 기간 서울의 최고치인 203.75대 1보다 높았다. 다만 대구와 광주, 서울은 청약 미달이 없었지만 인천은 영종도 운서역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에서 성적이 부진했다. 
 
반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공급된 단지 52개 중에선 한 자릿수 경쟁률을 보인 곳이 44%로 가장 많았다. 청약 미달이 나온 곳도 34%를 차지했다. 부산에선 미달 단지가 절반을 차지했고 강원도는 청약에 나선 3곳 모두 미달됐다.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릿수 이상인 경우는 21%에 그쳤다. 
 
이 같은 청약 양극화는 공급 물량의 차이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몇 년 사이 분양이 적었던 지역은 새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지만 그 외 다른 곳은 비교적 물량이 풍부해 청약 대기자가 적다는 설명이다. 
 
인천은 송도 내 개발기대감이 청약 수요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국제업무단지도 조성 중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누적된 공급 물량의 차이와 개발 기대감 등이 지역별로 청약 경쟁률을 가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경기도 일대에서 분양한 단지의 견본주택 풍경. 사진/뉴시스
 
대전에서 청약한 단지의 견본주택에 아파트 모형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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