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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평균 분양가, 비강남보다 2000만원 높아
2019-10-17 16:19:25 2019-10-17 16:19:25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강남3구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서울 내 다른 지역보다 200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강남3구의 높은 용지 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7일 상업용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상가의신에 따르면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3구에서 분양 중인 상가 1층 기준 평균 분양가는 3.3㎡당 5206만원(145개 호실 대상)으로 확인됐다. 강남3구를 제외한 서울 시내 분양 상가 1층 평균가는 3.3㎡당 3306만원(474개 호실 대상)으로, 강남3구가 1900만원 높았다. 
 
서울시 내 강남3구와 그 외 지역 상가의 3.3㎡당 평균 분양가. 자료/상가의신
 
서울 내에서 강남3구의 상가 분양가가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은 수익률보다는 상가가 들어서는 용지 가격 때문으로 보인다. 강남권 용지가 타 지역보다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를 살펴보면 강남3구의 ㎡당 평균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난해 약 866만원에서 올해 약 983만원으로 117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서울시 내 다른 지역은 같은 기간 약 456만원에서 약 499만원으로 43만원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3구의 상가 분양가는 높게 형성돼 있지만 이에 걸맞는 수익률은 보장받기 어려워 보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11%에서 올해 같은 기간 9%로 2%포인트 감소한 반면 강남3구는 9.5%에서 11.8%로 2.3%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상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기대 수익률이 낮은 편인데 공실률 증가로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강수 상가의신 대표는 “경기불황 등으로 수익형 부동산 시장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지역의 이름값보다는 현실적인 수익률과 공실 가능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조언했다. 
 
서울시 논현역 일대에 상가가 즐비해있다. 사진/상가의신
 
서울시 종로구의 한 건물에 임대 안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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