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1년새 78만명 줄었다

최저임금 인상 효과…임시직 줄고 상용직 확대 견인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월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임금근로자가 690만명으로 1년새 77만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2년새 크게 인상된 여파로 저소득 노동자의 임금이 상당폭 늘어난 여파다.

 

월 200만원을 벌지 못하는 임금근로자가 690만명으로 1년새 77만60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전체 취업자 중 200만원 미만 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 2030만1000명중 690만명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34.0%로 1년 전보다 4.3%포인트 감소했다.

 

임금수준별 비중으로 보면 100만원 미만은 9.7%, 100만~200만원 미만은 24.3%, 200만원~300만원 미만은 31.0%, 300~400만원 미만은 16.9%, 400만원 이상은 16.8%다.

 

3명중 1명은 200만원을 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통계결과를 뜯어보면 최근 몇년새 임금이 상당폭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200만원 미만 임금수준별 비중이 2013년 51.6%, 2014년 49.5%, 2015년 48.1%, 2016년 45.7%, 2017년 43.0%, 2018년 38.3%로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년새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최저임금 인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은 2017년 6470원에서 2018년 7530원으로 16.4% 뛰었으며 2019년엔 8350원으로 10.9% 올랐다. 2년새 30% 가까이 최저임금이 상승한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이 반영된 결과"라며 "종사상 지위별 상용근로자가 증가하고, 일용근로자가 줄어든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올해 상용근로자는 1400만1000명으로 작년 상반기 1367만7000명보다 32만4000명 증가했다.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636만6000명에서 630만명으로 6000명 감소했다. 특히 임시·일용근로자의 증감률은 2016년부터 감소세다. 전년 동기대비 기준으로 2016년 상반기에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1.3% 감소했고, 2017년엔 -0.7%, 2018년 -2.7%, 2019년 -1.0%를 보이고 있다. 2013년 통계작성이후 임시·일용근로자 비중 감소는 2017년 처음 발생해 지속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