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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행진' 삼성전자…증권가, 우상향 지속 전망
내년부터 실적개선 추세 진입…6만원대 주가 전망 속속
2019-10-23 19:00:00 2019-10-23 19: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낸 뒤 신고가 행진을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서 주가의 우상향 추세가 계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장중 5만1500원까지 오르면서 전날 기록한 신고가를 다시 한번 찍었다. 이날을 포함하면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네번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4만원 후반대였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부터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14일에는 2018년 6월 이후 1년4개월만에 5만원대에 올라섰고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적극적인 매수세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이 삼성전자인데 각각 각각 4940억원, 2430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참석,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여기에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낸드 정상화에 이어 D램 재고도 감소 추세가 시작돼 4분기 말에는 D램과 낸드 재고가 연초보다 50%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급 개선으로 반도체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반기 재고조정을 완료한 IM(스마트폰) 사업부의 제품 라인업 효율화에 따른 중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과, DP 부문의 OLED 중심 사업구조 고도화 기대감도 호재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는 LCD를 대체하기 위해 최근 13조원 규모의 QD-OLED 투자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실적은 4분기 주춤하겠지만 내년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3분기보다 축소되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 회복 추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 특히 낸드 부문 주도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 27조원보다 86% 증가한 50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업도 중장기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수익 창출이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에만 집중됐지만 앞으로 3년간은 시스템반도체와 통신장비 등으로 다양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점을 근거로 5만원 초중반이던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만원 후반에서 6만원 선으로 올려잡고 있다. SK증권과 미래에셋대우, DS투자증권, 삼성증권은 기존 5만3000~5만6000원이던 목표가를 이달 들어 6만원으로 상향했다. IBK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각각 5만7000원, 5만9000원을 새로운 목표가로 내놨다. NH투자증권은 6만3000원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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