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왓챠' 원지현COO "함께 작업 싶은 스타 '0순위 아이유'"
"우리도 넷플릭스 열혈팬...단순히 소비자로 즐겨보고 있다"
"왓챠플레이가 해외 접속 어려운 이유? 판권 라이센스 때문"
입력 : 2019-10-28 06:00:00 수정 : 2019-10-28 06:00:00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영화 평점 사이트 '왓챠'에서 시작한 왓챠플레이는 이제 국내 OTT 시장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그저 '간편함'을 위해서 시작한 이 아이디어는 이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이 됐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이다. 특히 왓챠플레이에서 독점으로 공개한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 '체르노빌', '킬링 이브'는 왓챠의 색을 확고히 만들어준 작품이다. 국내 유저들에게 보다 퀄리티있는 해외 작품을 수입해준 셈이다.
 
그만큼 유저들은 왓챠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실제로 국내 OTT 시장의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국내 OTT 시장의 규모는 겨우 63억에 달했지만, 4년 사이 247억으로 상승했다. 연평균 성장률 28.1%인 셈이다.(출처:방송통신위원회) 이처럼 앞으로도 유료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왓챠플레이에 대한 유저들의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원지현 COO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왓챠' 본사에서 뉴스토마토와 인터뷰를 가졌다. 30대 중반의 젊은 COO는 인터뷰 내내 호쾌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여줬다. 빠르게 변하는 OTT 시장에 걸맞는, 젊은 기업자의 모습이었다.
 
왓챠 원지현 COO. 사진제공/왓챠플레이

Q. 왓챠플레이, 향후 드라마나 영화처럼 E북 스트리밍도 가능할까?
 
A. 굉장히 진부하게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 여러가지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다. 현재는 왓챠에서 도서 평점 서비스만 오픈해두고 있는 상황인데, 이쪽의 데이터도 상당히 많이 모인 상황이다. 예를 들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같은 경우, 모든 국내 인터넷 서점 평점을 다 합친 것보다 왓챠에 모인 평점 데이터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저희들은 한국인들의 도서 취향을 파악하기 위해 연구 중이고, 사업 모델로 가능하겠다는 생각이다.

Q. 왜 해외에선 왓챠플레이를 접속할 수 없나?
 
A. 단순하다. 판권 때문이다. 대부분의 OTT 계약은 라이센스가 국가별로 쪼개져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아예 글로벌 판권을 갖고 있어서 그 제약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유튜브도 특정 국가에서는 프리미엄이 불가능한 곳도 있다. 우리의 경우 국내 단독 라이센스를 지정하는 케이스이기 때문에 IP가 바뀌면 접속할 수 없다.

Q. 원지현 COO도 넷플릭스를 소비하는가?
 
A. 그렇다. 경쟁사가 아니라 정말 단순히 재밌어서 소비자의 입장으로 본다. 가끔 모니터링을 할 때 보면 넷플릭스 UI가 우리랑 비슷한 사례도 있어서 농담처럼 "우리 팀에 첩자 있는 거 아니냐"라고 말할 때도 있다. 하지만 UI의 경우 어느 정도 정답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테스트를 많이 하면 할수록 비슷하게 수렴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회사 사람들도 넷플릭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다가 참고할 만한 게 있으면 가끔 팀원들끼리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OTT들을 모니터링한다. 사업적으로 당연한 부분이다.
 
왓챠플레이 공식 로고.

Q. 박정민 배우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영상을 제작했다. 향후 다른 배우들도 등장할까?
 
A. 정말 재미있게도, 섭외하는 배우분들이 굉장히 긍정적으로 답변을 주신다. 영화계에 종사하는 분들도 왓챠를 많이 쓴다더라. 하지만 연예인의 신분이기 때문에 계정을 몰래 만들어서 쓰신다고 하더라. 아무래도 조심스러우니까. 이번에는 박정민 배우와 천우희 배우님의 콜라보 영상이 올라갈 예정이고, 그다음은 배두나 배우님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분들 모두 왓챠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계시고, 섭외 또한 수월하게 진행돼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배우분들과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시도해보려고 한다. 

Q. 개인적으로 러브콜을 하고 싶은 배우는?
 
A.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열혈팬이다. (웃음) 하지만 이유가 있다. 배두나 배우님의 경우, 넷플릭스와 함께 다수의 작품을 함께 하다가 왓챠와 함께 콜라보를 한다. 아이유도 넷플릭스와 함께 콜라보를 했으니 이번에는 우리와도 함께 해주신다면 정말 큰 영광일 것 같다. 물론 정말 꿈같은 이야기지만. (웃음)

Q. 20대 청년들이 창업을 시작할 때 왓챠를 롤모델로 삼는다.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A. 사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말세다'라고 말을 한다. (웃음) 이 주제로 이야기를 하자면 끝도 없지만, 짧게 이야기하자면 '버티는 시기를 버티라'라는 것이다. 야구로 비유를 하자면, 성공하기 위해서는 스윙을 여러번 해야 한다. 물론 운 좋게 몇 번 던져서 맞아서 홈런이 되는 일도 있다. 하지만 이걸 기대하고 사업을 시작하면 안 된다. 스윙하면 지치고, 누군가와 싸우고 틀어지게 된다. 반드시 그렇게 된다. 그런 힘든 시기에도 믿을 수 있는 사람과 끈끈하게 버티는 것이 핵심이다. 서로를 믿을 수 있는 팀워크, 유대감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정말 기본기지만 간과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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