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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의 무비게이션)‘82년생 김지영’, 우리사회 ‘젠더 논란’에 대한 다른 시선
2019-10-26 00:00:00 2019-10-26 00:00:00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82년생 김지영은 우리 시대의 얼굴을 얘기한다. 김지영이란 대표성에서 시작하면 이 얘기는 여성에 대한 얘기다. 원작에서도 등장한유리천장 지수는 우리 사회 여성의 사회 불평등 지수를 거론할 때 사용되는 대표성이다. 영화에선 이 부분을 과감하게 삭제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성의 모습과 삶 속에서 질문을 이어간다. 그래서 이 영화는 여성의 대표성을 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과연 이 영화를 여성과 남성의 젠더 개념으로 풀어내야 할 논제로 봐야까. 영화는 원작과는 달리 조금 더 순화되고 보편화된 시각을 의미 있게 드러낸다. 김지영을 통해서 여성으로서 포기의 삶이 가져온 자아 상실에 대한 의미를 끌어 올리는 것보단, 남성으로서 선택의 삶을 통하고 여성의 포기에서 얻게 된젠더 베네핏에 대한 의미 부여를 부각하지 않는다. 그 점이 이 영화의 다른 시각이자 젠더 논란에 대한 다른 시선이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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