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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10억 벌어 사표쓰기)시장은 반등하는데 너희는 언제 오를래
VIX 추종 ETF 추가 매수…시장 변동성 단기 대응 목적
2019-10-30 06:00:00 2019-10-30 06: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지난 한달 동안 증시는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 연재 때보다 조금 더 하락했지만 2000선을 무너뜨리지 않았고 천천히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협상은 충분하지는 않았으나 큰 고비를 넘겼고 금융시장은 금리 인하로 안정됐다. 
 
이제 내 주식계좌만 회복하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 간단치가 않다는 게 문제다.   
 
지난달 성광벤드와 하이록코리아를 매수했고 지난 한달 동안에도 조금 더 샀다.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장마감 동시호가 때 10주씩 주문을 내는 식이었다. 덕분에 평균 매수가는 조금 떨어졌는데, 이 말인즉 주가가 꽤 하락했다는 말과 같다. 현재 평가손실이 난 상태다. 
 
성광벤드 주가는 1만원을 살짝 깨고 내려오기도 했다. 쫄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나는 나의 투자스타일을 안다. 내 방식으로 이기려면, 투자아이디어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되는 한 버티는 것. 
 
다행히 주가는 1만원선에서 멈춘 듯하다. 아마도 24일에 나온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의 리포트 영향인 것 같다. 딱 그날부터 하락을 멈추었으니까. 박 연구원은, 조선업종과 LNG 관련 리포트를 통해 알게 된 이름이다. 만난 적은 없지만 리포트를 보면 한국 조선업에 상당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끔 업종에 속한 중소형주를 분석한 리포트를 낼 때가 있는데 이번 주인공은 성광벤드였다. 
 
현재 매출과 이익이 늘고 있는 것은 아닌데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2016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을 예상했다. 성광벤드는 수주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는데, 국내에서도 현대오일뱅크와 S-OIL에서 발주되는 정유 프로젝트 수주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록코리아도 똑같이 하락하다 반등하는 중이다. 다만 반등폭이 조금 더 커서 평균 매수가 근처까지는 올라왔다. 그래도 성광벤드는 피팅업체 대표주라고 종목리포트라도 있지만, 하이록코리아는 조용하다. 뉴스가 있다면 지분공시 정도다. 
 
하이록코리아는 최대주주 외에 해외 투자기관들이 지분을 꽤 들고 있다. 2대주주는 17.86%를 갖고 있는 인베스코 캐나다, 그리고 피델리티와 하이클레어인터내셔널인베스터즈, 케인앤더슨루드닉인베스트먼트가 각각 5%를 살짝 넘게 보유 중이었다. 이중에서 하이클레어가 지분을 기존 5.12%에서 6.13%로 늘렸다고 21일 공시했다. 13만7600주를 매수했는데 세부내역을 보면 매수단가가 1만8000원대와 1만7000원대에 고루 퍼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나와 비슷한 시기, 비슷한 가격대에 매수했다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여기에 해외주식종목을 하나 추가했다. 성장성 있는 종목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평가된 종목을 산 것도 아니다. 흔히 공포지수라 불리는 변동성지수 ‘VIX’에 연동하는 ETF를 매수했다.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에는 어느 때라도 튀어나올 변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시장이 흔들릴 때는 변동성지수가 상승할 테고, 아마도 그럴 땐 웬만한 주식종목들은 주가가 하락할 테니 이걸 헤지해 보자는 의도다. 
 
옆에 차트를 보면 알겠지만, 증시 등락보다 아래위로 움직이는 진폭이 크다. 단기로 대응하는 용도로 쓸 것이다. 의도와는 다르게 변동성지수도 하락하고 보유종목도 약세인데 VIX 지수가 워낙에 단기간 급등락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기회는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종잣돈 1000만원 중에서 200만원을 달러로 환전해 일부를 매수했다. 다른 미국 주식을 추가해도 이 금액 안에서 운용할 예정이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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