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삼청교육대' 박찬주 전 대장, 결국 공화당행?
입력 : 2019-11-05 17:54:53 수정 : 2019-11-05 18:34:2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앵커]
 
현역시절, '갑질의혹 폭로'로 자신을 저격한 임태훈 군인권센터장을 삼청교육대에 입소시켜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 측은 영입 대상에서 아예 제외하는 분위기입니다. 반면 우리공화당 측에서는 박 전 대장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박 전 대장의 행보를 자세하게 전망해보겠습니다. 우선 저희가 준비한 리포트 먼저 보시겠습니다. 한동인 기잡니다.
 
이어서, ‘삼각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박 전 대장과 자유한국당, 우리공화당 입장을 브리핑해드리겠습니다. 이 사건을 취재하고 있는 정치부 한동인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영입 1호로 언급됐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만,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오히려 논란을 더 부추겼다고 하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호 영입'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관병 갑질' 등을 이유로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기자]
 
네 어제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63빌딩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한국당 1차 영입 명단에서 제외된 것에 따른 것입니다. 당 지도부들은 박 전 대장의 '공관병 갑질'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영입에 반대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박 전 대장은 영입명단에서 막판에 제외 됐습니다.
 
이에 박 전 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관병 갑질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삼청교육대'를 거론해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해당 갑질 의혹을 폭로한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받아야 한다. 군대를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이 군대를 무력화 하는 것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삼청교육대를 가라는 발언에 군인권센터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기자]
 
이같은 주장에 대해 군인권센터는 2017년 당시 육군 '병영생활규정'을 인용해 "육군 규정은 감 따는 일을 공관병에게 시켜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4성 장군이 규정도 모르고 병사들을 노예마냥 취급한 셈이니, 군 기강 문란이란 이런 것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박 전 대장이 공관병 갑질의혹을 해명하며 편제표에 나온 임무대로 시킨 것이니 갑질이 아니라고 해명한 것에 따른 반박입니다.
 
군인권센터는 또 "자기 행동이 갑질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군대에 인권이 과잉됐다고 주장하는 박찬주를 보니 왜 그토록 끔찍한 갑질을 아무 죄의식 없이 자행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4성 장군을 지내고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공식 석상에서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에 운영되던 탈법적인 삼청교육대를 운운하다니 실로 충격적"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2019년에도 언론에서 삼청교육대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5월9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이유 및 항고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앵커]
 
그런데 박 전 대장은 삼청교육대 발언에 사과할 생각이 없다죠?
 
[기자]
 
네. 오늘 박 전 대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삼청교육대 발언에 대해 전혀 사과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삼청교육대 발언 논란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란 입장입니다.
 
그는 "어제 삼청교육대 발언을 한 것은 좀 오해가 생겼는데 제가 불법적이고 비인권적이었던 삼청교육대의 정당성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극기 훈련을 통해서 단련을 받으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제 분노의 표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장은 사회자가 사과할 의사가 없냐고 물어본 것에 대해서도 "저는 사과할 의사가 없다. 사과할 일이 아니고 해명할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회자가 삼청교육대라는 곳이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 수많은 사람이 죽고 인권을 유린 당한 역사의 치욕 같은 곳이라 지적했음에도 그는 이같은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앵커]
 
박 전 대장이 우리공화당에 입당 한다는 해프닝도 있었다죠?
 
[기자]
 
네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가 박 전 대장을 우리공화당에 영입했다고 밝혔지만 박 전 대장이 이를 부인하고 한국당 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홍 대표는 어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찬주 대장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게 됐다"며 "드디어 오늘 '우리와 하겠다'고 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빠른 시간 내에 같이 모여서 우리공화당과 함께 대한민국 보수우파를 바로 세우고 의기투합해서 우리가 하나 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특히 홍 대표는 박 전 대표와 통화를 했고 이미 동의를 한 바 있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는 입당을 권유 받은 바는 있지만 입당 생각은 없다고 했습니다. 다만 우리공화당은 마음의 고향이라면서도 입당설은 부인한 것 입니다. 또 홍 대표와 통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덕담이 오가는 과정에서 홍 대표가 성급하게 기정사실화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별관에서 갑질 논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앵커]
 
어제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영입 강행을 시사하기도 했었는데 한국당은 현재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어제 오전 박 전 대장 기자회견 직전에 황 대표는 영입 강행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장의 기자회견 직후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논란이 이어지면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 전 대장이 기자회견으로 논란을 더욱 부채질 하면서 영입 강행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박 전 대장이 삼청교육대 발언 외에도 "감나무에서 감을 따게 한 것과 골프공을 주운 것은 공관병의 업무" 발언 등은 당 안팎에서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때문에  당내에선 부담을 감수하면서 까지 영입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황 대표는 박 전 대장이 영입인사에서 배제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국민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답해 사실상 영입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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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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