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검침 사라진다…스마트 가스계량기 내년 3만대 보급
사생활 침해 등 해결 기대…AMI 운영기반 구축, 보급 확대 검토
입력 : 2019-11-07 14:49:45 수정 : 2019-11-07 14:49:45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정부가 검침원 방문 없이 원격 가스검침이 가능한 스마트 가스계량기(가스 AMI) 시범 보급 사업을 시작한다. 검침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도시가스 사용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전국공공운수노조와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지난 8월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울산 경동도시가스 안전점검원의 안전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까지 스마트 가스계량기 총 3만대를 시범지역 4곳과 제주도에 보급한다고 7일 밝혔다.
 
스마트 가스계량기는 무선검침, 정밀계량, 가스누출 실시간 감지 서비스가 가능한 차세대 계량기다. 검침원이 집집마다 방문하지 않아도 검침할 수 있고, 도시가스사에서 가스누출 정보를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범지역은 수도권·중부권·호남권·영남권 등 4개 권역별로 광역자치단체(시·도) 1곳씩을 선정하기로 했다. 총 1만5000대가 보급된다. 
 
내년부터 천연가스가 공급되는 제주도에도 스마트 가스계량기 1만5000대를 보급한다. 제주도는 현재 액화석유가스(LPG)에 공기를 혼합한 'LPG+Air' 방식으로 도시가스를 공급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LNG(액화천연가스)로 원료를 전환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등 신기술 실증의 최적지로 꼽히는 청정섬 제주도에 스마트 계량기를 보급해 플랫폼 등 가스 AMI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가스계량기가 전국에 보급되면 방문검침에 따른 사생활 침해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가정에 직접 방문하는 가스검침은 사생활 침해 문제가 제기돼왔다. 맞벌이와 1인가구 증가로 검침이 어려워진 점에서도 스마트 가스계량기 필요성이 커졌다. 또 검침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가스누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어 안전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021년까지 스마트 가스계량기의 효용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검증하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가스계량기 보급 확대를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을 위해 도시가스사는 '소비자 사생활 보호'와 '검침원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지자체가 사업을 신청하면, 산업부는 지자체 수요와 참여도, 공급여건 등을 평가해 올해 말까지 대상지역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설치를 원하는 1인 가구는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관할 도시가스사 홈페이지나 도시가스사 전용 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여성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가구를 우선 선정한다. 높은 외벽이나 담벼락 사이에 계량기가 위치해 검침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선 도시가스사별 관할 고객센터를 통해 별도로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세종=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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