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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공건축물 설계공모서 종이 없앤다
100% 디지털화하고 작품심사는 화면 통해 진행
2019-11-14 14:52:04 2019-11-14 14:52:04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시가 공공건축물 설계공모 전 과정에서 종이를 없애고 100% 디지털·온라인화하는 '디지털 공모'를 본격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설계공모 공고부터 건축가들의 참가등록과 실제 작품 제출이 이뤄지고, 작품 심사는 ‘디지털 심사장’에서 화면을 통해 진행된다. 시는 모든 설계공모 과정을 디지털화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디지털 공모 시행에 앞서 서울시는 지난 6월 돈의문박물관마을 안내소 건물 지하에 140㎡ 규모의 ‘디지털 심사장’을 조성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수락산역 인근의 ‘어울림체육센터’, 홍릉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협력동’ 등 지금까지 총 7건의 설계공모에 대한 심사가 이곳에서 이뤄졌다. 
 
그동안은 업체 등은 A1~A0 사이즈의 대형 패널과 설계설명서 제작에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부담했고, 작품 제출을 위해 시를 직접 방문해야 했다. 해외배송으로 패널을 제출해야 하는 해외 건축가들은 배송 중 작품 훼손이나 배송 지연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시는 디지털공모로 비용과 인력 부담을 덜어 설계공모와 심사에 수반되는 행정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와 관련해 현재 디지털 공모로 진행 중인 '서울사진미술관 건립 설계공모'의 2차 발표심사를 오는 18일 오전 10시 공개심사로 진행한다. 설계자의 작품설명과 심사위원 질의응답, 토론 등 설계안을 뽑는 과정을 오픈해 공공건축물에 대한 공감대를 나누는 장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2차 발표심사에서는 최종 당선작과 2~5등 작품을 결정하며, 참관을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사진미술관 1차심사 모습. 사진/서울시
시립 서대문 농아인복지관 심사 모습. 사진/서울시
평창동심사 모습.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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