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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일본에도 "방위비 4배 더 내라"…연 80억달러 요구
포린폴리시 보도…볼턴 7월 방일 당시 방침 전달
2019-11-16 19:54:40 2019-11-16 19:54:40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도 거액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린폴리시는 이날 전현직 관료들을 인용해 7월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동북아 국가들을 방문할 때 해당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에는 미군 5만4000명이 주둔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선거 유세를 위해 루이지애나로 떠나면서 백악관 사우스론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미국 행정부는 주일미군 유지 대가로 연간 기존 4배에 달하는 80억 달러(약 9조3360억원)를 요구했다고 한다. 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은 2021년 3월 종료된다. 당시 한국도 방문해 주한미군 2만8500명의 유지 비용을 포함한 방위비 분담금의 5배 증액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은 5년 단위로 열리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이 종료되자 한국에 분담금 50% 증액을 요구해 약 10억 달러를 지출하도록 했다. 이후 연장 협상을 통해 한국은 일단 전년도 대비 8% 증액 후 해마다 재협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올해 다시 협정 시한이 종료됨에 따라 올해 1조389억원보다 400% 인상된 50억 달러(약 5조8000억원)를 한국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상 회담 후 새로운 미일 무역협정서에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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