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듬)"화성 연쇄살인 사건 '경찰·언론', 국민 앞에 사과해야"
입력 : 2019-11-20 16:53:02 수정 : 2019-11-20 16:53:02
 
 
[뉴스토마토 최영지 기자]
 
 
[앵커]
 
30년 전 '화성8차 살인사건' 재심청구자인 윤모씨가 강압수사를 한 경찰과 거짓 기사를 쓴 언론을 향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말했습니다. 또 연락이 끊긴 외가 식구들을 꼭 찾을 수 있게 도와달라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 뉴스리듬팀이 윤씨를 단독 인터뷰했습니다. 인터뷰를 하고 돌아온 법조팀 최영지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재심청구를 한지 오늘로 일주일쨉니다. 윤씨의 지금 심경은 어떤가요?
 
[기자]
 
어제 오후 청주 분평동의 한 카페에서 한시간 가량 윤씨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며 상당히 낙천적이신 분으로 보였고, 재심 청구로 무죄입증을 해 명예를 찾고 싶다고도 말했습니다. 변호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계속해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주변에서도 정말 잘 됐다고 힘내라며 기쁘게 응원한다고 합니다. 지난주 수원지법에 재심청구를 했고 법원은 검찰에 관련 수사자료를 검토하라고 한 상탭니다. 
 
[앵커]
 
기자들이 많이 찾아가는 것 같네요.
 
[기자]
 
네, 이춘재 관련 브리핑이 지난달 진행되면서도 집에 기자들이 와서 가족분들이 곤란했고 윤씨 이외 가족분들에게도 인터뷰를 시도하는 상황도 많았다고 합니다. 관심 가져주는 기자들이 고맙지만 부담이 된다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재심청구와 같이 언급되고 있는 손해배상청구소송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네 일부 언론을 통해 손배소 관련 내용이 보도가 되고 있는데요. 윤씨는 손배소 청구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돈을 원하는게 아니고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손배소로 승소한다고 해도 이미 복역한 20년의 세월은 어떻게도 보상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언론사들을 손배소 관련 보도에 대해선 삼가달라는 말도 했습니다.
 
[앵커]
 
손배소 청구 여부의 배경엔 과거 윤씨를 잘못 구속한 경찰의 책임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윤씨는 어떤 입장인지요?
 
[기자]
 
윤씨는 과거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들이 사과를 한다면 용서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어떤 연락도 온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과거 경찰의 수사결과를 그대로 보도한 기자들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사과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사건을 보도한 기자들은 계속 기자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떳떳하게 진실을 보도하기 위해선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억울했던 지난 복역생활에 대해서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네, 그 부분도 질문했는데 종교 생활을 통해 이겨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진범이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마음고생은 심했다고 합니다. 가족들도 마찬가지고요. 진범이 잡히지 않았으니 스스로에게 떳떳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뵐 낯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출소하고 나서도 죄가 없었음에도 전과 때문에 사회에서 신분을 속여야 했고요. 그러나 이제 이춘재가 범인으로 잠정결론지어지면서 비로소 주변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당당해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제 외가 친척을 찾고 싶으시다고요?
 
[기자]
 
네, 모친에 대한 그리움이 커서 외가 친척을 찾고 싶어 하시더라고요. 비록 오래 전이라 기억은 거의 없지만 외가 친척을 만나게 되면 그동안 몰랐던 모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흔적을 찾고 싶다고 했습니다. 윤씨에 외삼촌이 6분 계시다고도 들었다고 하는데 일단 주소지부터 찾는 것이 급선무일 것 같습니다.
 
[앵커]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어떤게 있었나요?
 
[기자]
 
윤씨는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잘 걷지 못하게 됐는데 이를 어머니가 감싸기보다 혼자 걸을 수 있게 훈육하셨다고 합니다. 손을 잡아주거나 업지 않고 혼자 걷게끔 해 장애의 정도가 더 심해지지 않았다고도 전했습니다. 윤씨는 어머니의 훈육이 없었다면 지금 휠체어를 타야했을 수도 있는데 지팡이도 짚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친척 주소지는 찾았다고요.
 
[기자]
 
네, 모친 제적등본을 통해 윤씨 외조부 주소를 찾았습니다. 충북 진천 소재로 나오는데 해당 주소는 경로당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기자들이 진천에서 윤씨 외가친척을 수소문하고 있어 조만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긴 합니다.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법조팀 최영지 기자였습니다.
 

 
최영지 기자 yj11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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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지

재미와 의미를 모두 추구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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