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해진 상장 신고식, 상장 직후 매물 쏟아져
기관, 상장당일 ‘순매도’…“차익실현이 이득이란 판단 때문”
입력 : 2019-11-21 16:05:41 수정 : 2019-11-21 16:05:41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이달 상장에 나선 기업들 대다수가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급락하는 등 혹독한 신고식을 치뤘다. 기관들이 배정받은 공모주를 매도해 차익실현에 나선 탓이다. 이같은 움직임이 지속될 경우 공모시장과 주식시장의 온도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상장된 코리아에셋투자증권과 우양의 주가는 상장 당일부터 급락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16.26% 떨어졌고, 우양은 21.04% 급락했다.
 
이는 이달 상장한 기업들이 나온 공통적인 현상이다. 지난 11월5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미디어젠은 이전상장 당일 주가가 18.67% 하락했고, #자이에스엔디와 아이티엠반도체(084850)는 7%대의 하락이 있었다.
 
11일 상장한 라파스(214260)도 9.52% 하락했으며, 한화시스템(272210)(-4.31%), 제테마(216080)(-13.93%),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4.95%) 등도 상장 당일에 주가 부진을 경험했다. 상장 당일 주가가 상승한 곳은 에스제이그룹(306040)씨에스베어링(297090)에 불과하다.
 
 
상장 당일의 주가가 부진한 현상은 공모주를 배정받은 기관의 매도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공모가 보다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 공모주를 받은 기관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기관들은 이달에 상장한 모든 종목 주식을 상장 당일에 순매도했다. 미디어젠은 상장 첫날 기관이 66억원 순매도했고, 자이에스앤디(317400)도 상장일에 157억원을 팔았다.
 
아이티엠반도체는 83억원, 라파스는 82억원, 한화시스템은 270억원 순매도로 집계됐고 제테마와 에스제이그룹도 67억원, 52억원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218억원,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51억원, 우양은 12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들은 대부분 공모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종목들이다. 우양과 아이티엠반도체는 1000대 1을 넘는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고,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900대의 경쟁률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매도해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판단 때문”이라며 “특히 운용 수익률이 낮은 코스닥벤처펀드와 공모주펀드가 이렇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코스닥벤처펀드와 공모주펀드는 19일 기준가로 각각 0.74%, 1.6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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