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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 클러스터 등으로 반도체 관련 산업 선두 유지
2025년 19개 라인 8만9000명 예상…세계 최대 규모 산업단지 탄생 기대
2019-11-21 15:08:45 2019-11-21 15:08:45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용인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학협력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도는 소재부품 협력단지를 조성하는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중심으로 성장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1일 도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내년까지 마무리한다. 오는 2021년부터는 부지조성을 본격화한다. 핵심 과제는 △대·중소기업 협력 상생 클러스터 조성 △전문 인재 육성 △지역사회 복지 연계 △복합 스마트시티 조성 등이다. 용인 반도체 산단은 반도체 생산설비 4개와 약 50개 중소 협력사, 반도체 인력 양성을 위한 공간 등을 한곳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는 용인·이천의 상생발전은 물론, 화성·평택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중심지를 통해 완성시켜 관련 산업에서 선두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단에 상생협력센터 설립,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부품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기술혁신기업의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 펀드 조성 등을 지원한다. 도는 도내 반도체 산업이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고 판단, 경기반도체클러스터 진행에 관련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 기업에 대한 일방적 지원이 아니라 대·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과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1267억달러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48억달러(43.3%)가 도에서 나왔다. 도는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5년이 되면 기존 삼성전자 기흥·화성캠퍼스와 평택캠퍼스, 내년 가동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2기라인,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 M16까지 더해 최대 19개 라인(8만9000명)으로 구성된 세계 최대 규모 산업단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청에서 지난 5월21일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성으로 2만명이 넘는 직·간접적 일자리 창출과 513조원의 생산유발, 188조원 규모의 부가가치 유발 등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제조공장 4개 운영에 1만2000명과 지원부서 인력 3000명 등 1만500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함께 입주하는 약 50개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도 약 4000명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단지 조성 및 제조공장 건설을 위한 건설사의 직접 고용 예상인원은 2000명이다.
 
도는 120조원이 투입되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 대상지로 발표된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부동산 투기 예방을 위해 거래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병행하고 있다. 원삼면과 인접한 백암면 전 지역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향후 개발 기대 심리에 따른 투기를 차단하는데 주력한다.
 
도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정부나 해당 지역 시·도지사가 부동산 투기를 사전에 차단할 필요가 있을 때 하는 행정 조치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면적 이상 토지를 거래할 때 반드시 해당 자치단체장으로 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며, 허가를 받지 않고 계약을 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허가를 받을 때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계약 체결 당시 개별공시지가에 따른 토지가격 30%에 해당하는 벌금에 처해진다.
 
도는 반도체 산업이 기술 개발과 생산 등 모든 과정에서 제조사는 물론, 장비·소재·부품업체 간 공동 연구개발(R&D)과 성능분석 등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관련 중소기업 육성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 안에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가 입주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클러스터’ 조성도 준비한다.
 
경기도청에서 지난 5월21일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재명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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