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 결국엔 이뤄낸 해피엔딩(리뷰)
김혜윤-로운, 다음 작품에서도 서로 알아봤다
입력 : 2019-11-22 09:07:09 수정 : 2019-11-22 09:07:09
[뉴스토마토 김희경 기자] 김혜윤과 로운이 결국 현실을 이겨냈다. 운명을 거스르고 다시 돌고 돌아 서로를 알아봤다.
 
21일 방송된 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최종화에서는 서로 이별을 준비하는 단오(김혜윤 분)와 하루(로운 분)의 이야기가 전개됐다.
 
앞서 두 사람은 본래의 스테이지에서 벗어나 섀도우를 통해 스토리의 전개를 다수 바꾼 상태. 이에 대해 진미채(이태리 분)는 "스테이지를 바꾸면 결국 이 세계가 사라지고 만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끝끝내 정해진 운명을 거부한 단오와 하루. 이에 대한 책임감은 상당했다. 작가가 그려놓았던 세계는 점점 파괴되기 시작했고, 주변 엑스트라들도 희미해지거나 존재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본래가 엑스트라였던 하루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정하게 시간을 보내던 중 자신의 명찰에 이름이 사라진 걸 깨닫게 된 하루. 본능적으로 자신의 시한부 인생을 직감했고, 단오와 더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었다.
 
그 중 하나는 바로 단오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것. 하루는 '커플템 맞추기', '뽀뽀 100번 하기' 등 단오가 원했던 소원들을 하나씩 이뤄주기 시작했다. 단오는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행복해했다.
 
하지만 내심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루가 단오의 책상 위에 "단오야 안녕 - 하루"라고 적은 편지를 보고선 "안녕이라는 말은 헤어질 때도 하는 말이니 이렇게 짧게 쓰지 말아라. 아주 길고 정성스럽게 쓰라"는 귀여운 투정도 부렸다.
 
단오는 하루에게 "이제야 우리 자리로 돌아와, 한 번씩 자아를 잃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찾아줬다"며 "다시 만난 우리는 우리가 만든 운명이라 더 대단하다"고 고백했다.
 
단오는 앞으로 하루와 행복한 일만 생길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는 단오 몰래 학생부에 자신의 얼굴이 사라진 걸 보곤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미 이 모든 과정을 거쳤던 진미채는 백경과 하루에게 위로를 건넸다. "잊어야할 법도 있는 법인데 기억은 참 잔인해,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괴로웠다"면서 "우리가 전작에 워낙 쌓인 것이 많아, 일종의 의식이라 치자, 이유같은 것은 없어, 우린 그냥 이 세계에서 살다가면 그만이니 더이상 화를 내지도 미워하지도 말자"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셋은 서로를 더이상 미워하지 않기로 했다.
 
하루는 점점 더 세계관 속에서 불안정해졌다. 갑작스럽게 존재가 사라졌다가, 장면이 바뀔 때 다시 등장하기도 했다. 단오는 뒤늦게 하루의 운명을 눈치채고, 스테이지 불이 꺼지는 걸 피해 함께 도망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정적인 공간에서 그들이 피할 곳은 많지 않았다. 하루는 "그때 널 지키지 못 했지만 이번엔 네 운명이 바뀌어서 다행이다"면서 "미안해, 마지막 장면에 같이 있어주지 못 해서"라고 말했다.
 
스테이지의 불이 점점 꺼지기 시작했다. 단오는 눈물을 흘리며 하루를 꼭 붙잡았다. 하지만 하루는 이미 마음을 정리한 상태. 그는 마지막으로 "내 이름을 불러줘"라고 부탁했고, 단오는 하루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꼭 껴안았다.
 
불이 꺼지고, 다시 켜졌다. 하루는 사라졌다. 그저 하루의 빈 명찰만 공중에 떠 있다가 가루가 되어 사라졌을 뿐이다. 단오는 하루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
 
시간이 흘러, 졸업식 날이 찾아왔다. 단오는 여전히 하루를 그리워했고, 하루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환청을 느끼기도 했다. 또 하루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나무 밑에서 '단오의 하루'라고 적힌 하루의 수첩을 발견했다. 두 사람의 추억이 그림이 되어 남아있었던 것. 단오는 '잊지 못할 선물이 되길'이라는 문구를 보고 "내 첫사랑, 운명이 되어줘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다.
 
쓰리고 세계관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스토리가 시작됐다. 이번 배경은 대학교 캠퍼스. 단오는 대학생이 되어 평범한 삶을 이어갔다. 이번 스테이지에서 단오는 이름이 없는 엑스트라였다.
 
단오는 착실하게 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중 파란나비에게 이끌려 무의식중에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 끝에는 하루와의 사진이 걸린 액자였고, 단오는 갑자기 뭔가를 떠올린 듯 액자를 들고 어디론가 달려갔다.
 
단오는 "쉐도우에 있든, 만화 속에 있든 그곳에서 만나자"라며 하루와 했던 약속을 떠올렸다. 은행나무가 300살이 되는 10월 10일. 두 사람이 비로소 다시 만난 것. 하루 또한 단오의 이름을 부르며 그를 기억해냈고, 뜨겁게 포옹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 방송 캡처. 사진/MBC
김희경 기자 gmlrud15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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