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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당 윤리위, '변혁' 전원 징계 착수…"손학규, 추태말고 은퇴해야"
오신환 "손학규 물러나면 신당창당 작업 중단"
2019-11-26 10:03:39 2019-11-26 10:03:3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당내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소속 의원 전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변혁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바른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를 향해 "추태 부리지 말고 정계에서 은퇴하길 바란다"고 반발했다.
 
바른당 윤리위원회는 변혁 소속 의원 15명과 김철근 대변인에 대한 징계를 개시했다. 윤리위는 오 원내대표와 유승민 의원, 창당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유의동 의원에게 우선 소명을 요구했다. 변혁이 탈당을 전제로 신당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해당 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패스트트랙 강제 사보임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들이 난장판을 만들고는 선거제 야합으로 비례대표를 건져보겠다고 원내대표를 축출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오신환을 제거하려는 이유는 당권파가 본인들 뜻대로 의석 나눠먹기를 위한 야합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권력욕은 한도 끝도 없다지만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오 원내대표는 "손 대표가 오신환을 끌어내릴 방법은 없다. 원내대표는 손 대표 임명이 아니라 당헌당규에 따른 의원 진선"이라며 "더 이상 추태를 부리지 말고 정계에서 은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손 대표가 당에서 물러난다면 변혁의 신당창당 작업을 중단하고 바른당 재활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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