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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혁 LS그룹 3세 첫 CEO 선임… 오너 3세 경영 본격화
구본규 ·구동휘 ·구본권도 승진…주요 계열사 CEO는 전원 유임
2019-11-26 14:22:10 2019-11-26 14:22:10
[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LS그룹이 26일 2020년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구본혁 부사장이 오너 일가 3세 중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에 이름을 올렸다. 구 부사장 외에도 오너 3세가 대거 승진하면서 LS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부사장). 사진/LS
 
LS그룹은 이날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이 예스코홀딩스로 이동하면서 LS 오너 일가 3세 중 첫 CEO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구 부사장은 고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하면서 LS그룹에 첫 발을 들였다.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며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부사장 외에도 구본규, 구동휘, 구본권 등 오너 3세들의 승진이 대거 이뤄졌다. 구자엽 LS전선 회장 장남인 구본규 LS엠트론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관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구자열 ㈜LS 회장의 장남 구동휘 ㈜LS 상무도 전무로 승진하면서 밸류 매니지먼트 부문장을 달았고,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이사도 상무(사업전략부분장)로 승진했다.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안정 속 변화'를 통해 오너 3세의 안정적인 경영 기반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5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27명의 승진자를 배출하면서 지난해(28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시켰고, 주요 계열사인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의 CEO들은 전원 유임됐다. 
 
박용상 LS산전 사업 DT총괄 사장. 사진/LS
 
로고/LS
오너가 외에 사장으로 승진한 LS산전 박용상 사장은 사업/DT총괄 업무를 책임진다. 1998년 입사한 박 사장은 LS산전의 주력인 전력기기 사업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한 '전력사업 전문가'로, 생산/기술본부장, 중국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했다는 게 LS 측의 설명이다.
 
LS그룹은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 및 기술 경쟁력 제고 등 그룹의 미래 준비를 위한 변화도 함께 추진한다. 차세대 경영자 육성 차원에서 전무급 이상 승진자를 올해 5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또 조직 활성화 차원에서 신규 임원(외부영입 상무 1명, 신규이사 13명)을 선임했다.
 
LS 관계자는 "내년도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고조됨에 따라 조직을 안정화하고 내실을 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조직 체제를 더욱 안정화시키고 각 사별로 추진 중인 주력 사업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전환(DT) 등 미래 준비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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