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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내빙 원유운반선 2척 1875억원에 수주
올해 71억달러 수주…최근 5년 새 최대 실적
2019-12-02 10:19:48 2019-12-02 10:19:48
[뉴스토마토 최서윤 기자] 삼성중공업이 2일 유럽 지역 선사로부터 아프라막스급 원유운반선 2척을 총 1875억원(1.6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들 선박은 2022년 3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영하 30도의 극한 환경에서 최대 70센티미터 두께의 얼음과 충돌해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는 내빙 원유운반선으로, 일반 동급 선박에 비해 가격이 2배 가까이 비싸다는 설명이다. 아프라막스급은 수요가 가장 많고 경제성이 뛰어난 8만5000~12만5000DWT 크기의 선박을 말한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하며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하는 등 내빙·쇄빙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수주액 목표치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진은 작년에 성공적으로 인도한 동급 내빙 원유운반선의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71억달러를 수주해 올해 목표 78억달러의 91%를 달성, 최근 5년간 최고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의 연간 수주액은 지난 2015년 53억달러, 2016년 5억달러, 2017년 69억달러에 이어 지난해엔 63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올해는 미·중 무역 갈등 영향 등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지난해 실적을 넘어섰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말 기준 전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수주잔량 583만CGT를 기록, 지난 7월부터 넉 달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위는 498만CGT를 보유한 대우조선해양이었고, 현대중공업이 416만CGT, 현대삼호중공업 371만CGT 순이었다. 
 

 
최서윤 기자 sabidur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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