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글라스, 스마트폰의 '강력한 도전자' 될 것"
디지타임스 "5G 발전 힘입은 스마트 글라스, 2023년 출하량 급증"
구글·엡손 등 시장 점유 중…"스마트폰 위협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입력 : 2019-12-11 07:07:07 수정 : 2019-12-11 13:09:50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5세대 이동통신(5G) 발달에 따라 증강현실(AR) 기능을 넣은 실감형 콘텐츠인 스마트 글라스가 잠재적으로 스마트폰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지타임스'는 지난 6일 5G 보급률이 50%에 도달해 상용화를 이루는 오는 2023년, 스마트 AR 글라스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 AR·가상현실(VR) 웨어러블 기기 시장 출하량 증가 주요 요인이 되며 스마트폰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이러한 예측에 발맞춰 이미 많은 기업이 지난해부터 기기와 콘텐츠를 합친 올인원 VR 기기를 저렴하게 출시하며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다. AR·VR 회사들은 자신들의 하드웨어를 큰 화면과 결합하려 시도하고 있는데 올해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 제공 업체의 공급 확대로 VR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HMD는 머리에 쓰고 즐기는 VR 기기를 말한다. 
 
지난해 6월8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 행사장 내'SRT라운지'에서 시민들이 스마트 글라스 모션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시장 흐름이 AR·VR 중심으로 흘러가자 최근 많은 통신 업체가 AR·VR 기술을 가진 웨어러블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발걸음은 국내도 마찬가지인데 특히 AR 글라스를 주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AR 글라스 전문 제조사 엔리얼과 함께 만든 AR 글라스 '엔리얼 라이트' 시범서비스를 개시했고, SK텔레콤은 AR 글라스 '매직리프 원'을 출시한 미국의 세계적인 AR기기 제조사 매직리프와 2월 AR 콘텐츠 개발 협력을 맺었다. 
 
스마트 글라스는 안경처럼 자연스럽게 착용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로 소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눈앞 현실로 불러올 수 있고 가게에 들어가지 않고도 메뉴를 미리 보고 예약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위주인 현 웨어러블 시장에서 스마트 글라스는 오는 2022년 스마트워치 다음가는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마트 글라스 시장은 구글·엡손·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이미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 AR 효과를 내는 '구글 글라스'를 처음 출시하며 세상에 스마트 글라스 시대 개막을 알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비싼 가격과 몰카 등 사생활 침해 논란이 거세지며 2년 만에 단종됐다. 구글은 방향을 바꿔 올해 5월 기업용인 구글 글라스 에디션2를 발표하며 다시 스마트 글라스 시장 문을 두드렸다. 
 
지난 3월3일 아랍에미리트 샤르자 코르파칸의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현지 장애인들이 스마트 글라스 등 KT의 정보통신기술 시스템을 이용해 작물을 심고 있다. 사진/뉴시스
 
엡손은 지난해 11월 상업용 AR 글라스인 상업시설에서 이용하기 적합한 스마트 글라스 '모베리오 BT-35E'를 출시했다. 누구나 원하는 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박스를 새롭게 추가해 초음파와 내시경 등 의료분야, 각종 검사와 측정 등이 필요한 연구 분야 등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2016년 '홀로렌즈'를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2월 후속작 '홀로렌즈2'를 공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사용자들은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시각자료 형태로 불러와 실제 작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 매직리프의 '매직리프 원'은 게임과 미디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분야에서 폭넓게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할 수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5G가 상용화되면 대용량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이니 AR·VR 기능도 더 쉽게 즐길 수 있게 된다"며 "이런 흐름에 따라 스마트 글라스 시장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는 전자업체보다는 통신사가 스마트 글라스를 주력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스마트 글라스가 스마트폰의 위협 요소가 될지에 대해 "스마트폰은 사실상 하나의 컴퓨터와 같은데 스마트 글라스에 AR 기능이 완벽히 갖춰진다고 해서 이러한 스마트폰을 완전히 위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직까지는 하나의 액세서리라고 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현회(오른쪽에서 세 번째)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지난 1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9 노스홀 뷰직스에서 스마트 글라스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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