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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예산안 반발 밤샘농성…심재철 "명백한 의회 쿠데타"
황교안 "패트 법안은 더 악랄하게 처리할 것"…문희상·홍남기 탄핵 추진도
2019-12-11 09:08:02 2019-12-11 09:08: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은 11일 내년도 예산안 국회 본회의 처리에 강력 반발하며 국회에서 농성을 이어갔다.
 
한국당 의원들은 예산안 강행처리 직후인 전날 밤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에는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예산안 날치기 세금도둑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4+1 협의체'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이 처리된 것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무시했고, 제1야당의 뜻은 짓밟혔다"며 "선거용으로 막 퍼주는 예산을 보고 국민들은 분노하고 이 정권을 심판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당은) 머지않아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강행 처리할 것"이라며 "어제 예산안보다 더 악랄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도 "이건 명백한 의회 쿠데타다. 의회 독재"라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기집권을 하겠다는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바로 그 첫 서막이 예산안 불법 날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당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며 "오늘 예정된 조세 및 세입 관련 각종 법안, 비쟁점 법안 그리고 또 처리될지 모르는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분명히 대응할 것이다. 몸은 비록 힘들지 모르나 대한민국 지켜야 한다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 수호하고자 하는 우리 열정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예산안이 통과된 이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 추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문희상 의장은 국민의 이름으로 탄핵돼야 한다"며 "문 의장이 하수인이 되어 입법부를 포기했다. 더 이상 국회의장으로의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등에 대해서도 "정치적중립 의무를 위반해 특정 정파의 이익을 위해 부역한 정부 관계자들의 행태는 명백히 범죄행위"라며 "한국당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와 정치관여죄로 이들을 고발할 것이며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오전 국회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예산안 날치기 세금도둑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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