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생보사, 보장성상품 비중 확대 '총력'
상장 생보사, 보장성 수입보험료 전년 대비 3.87% 증가
입력 : 2019-12-11 15:01:46 수정 : 2019-12-11 15:01:46
삼성생명의 보장성 신계약 APE. 사진/삼성생명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국내 5개 상장 보험사들이 올해 누적 3분기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오는 2022년 시행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을 대비하기 위해서다. 2022년 전까지는 이 같이 추세를 지속해 역마진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상장 5개사의 올해 누적 3분기 수입보험료는 37조3917억원으로 전년 동기(38조1799억원) 대비 2.0% 감소했다. 
 
전체 수입보험료 중 보장성보험의 수입보험료는 누적 3분기 기준 18조9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8억2844억원)과 비교하면 3.87% 늘어난 규모다. 상장 생보사들이 저축성보험 축소로 수입보험료는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보장성보험 영업 강화로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보장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면서 신계약 가치가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했다. 보장성보험 중에서도 건강상해보험 판매에 집중해  신계약 연납화보험료(이하 APE)를 43% 늘렸다. 건강상해보험이 보장성 내 49%를 차지하도록 했다. APE는 모든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회사 성장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한화생명의 보장성 수입보험료 비중은 업황 둔화임에도 56%로 증가했다. 전체 신계약 APE는 2.3% 축소된 반면 보장성 신계약 비중은 7% 증가했다. 보장성 신계약 APE는 지난해 3분기 55%에서 올해 3분기 62%를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 건강보험 판매에 집중한다면 올해 65%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보장성보험과 변액보험의 투트랙 전략을 실시해 저축성 보험 비중을 1%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다. 변액보장형 매출의 성장에 힘입어 보장성보험의 체질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올해 3분기에도 변액보장형과 일반보장 등 보장성(48%)와 변액투자형(52%) 매출의 균형을 이뤄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후 저축성보험으로 몸집을 키운 동양생명도 마찬가지다. 동양생명의 올해 누적 3분기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1조6148억원으로 전년(1조5182억원)보다 6.4% 성장했다. 분기별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지속적으로 상승해 현재 보장성보험 구성비가 44.3%에 달한다. 
 
오렌지라이프는 보유고객 증가와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보장성보험을 재정비했다. 이에 보장성보험인 종신보험 중심으로 판매한 결과, 보장성상품 내 종신보험 비중은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인 83.7%를 기록했다. 향후에도 GA채널을 통해 지속 보장성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보험사들이 이같이 보장성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이유는 2022년 도입되는 IFRS17상 책임준비금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는 보험부채를 원가로 평가해 10~20년이 지난 고금리 상품도 당시 취득했던 원가대로 부채를 인식하고 있다. 2022년부터는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 시점의 금리가 아닌 평가 시점의 수익률인 시가로 평가, 책임준비금 규모가 늘어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은 1990년대 7~10%대의 고금리 확정형 저축성보험을 대거 판매했다"며 "저금리로 투자이익 확대가 어려운 실정에 IFRS17이 도입되면 역마진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저축성보험을 최대한 줄이고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을 할 수밖에 없어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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