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군 용산기지 반환 착수…용산의 역사는?
몽골·청·일본군 거쳐 미군 70여년간 주둔
입력 : 2019-12-11 17:06:41 수정 : 2019-12-11 17:06:41
[뉴스토마토 김형석 기자] 정부가 미군 용산기지 반환 절차에 착수하면서 과거 용산의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11일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용산기지의 SOFA 규정에 따른 반환절차 개시'에 합의했다. 정부는 현재 용산기지에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용산은 몽골, 청, 일본군을 거쳐 미군이 주둔한 곳이다. 13세기 후반 몽골은 고려를 침략하며 강화를 맺을 때까지 목멱산(지금의 남산) 남쪽 지금의 용산 부근에 군대를 주둔시켰다. 300여년 뒤인 1592년 임진왜란 당시에는 한양(지금의 서울)을 함락한 왜군도 용산에 군대를 뒀다. 용산에 위치한 심원정 터에는 '왜명강화지처'라는 비가 남아있다. 이곳은 당시 명나라 심유경과 왜국의 고니시 유키나가가 조선을 배제하고 강화회담을 벌인 곳이다. 1636년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대가 주둔한 곳도 용산이다. 청 군대는 용산에 진을 치고 기마부대로 강을 건너 남한산성을 공격했다.
 
근현대에도 용산은 외국 군대 기지로 사용됐다.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 위안스카이가 용산에 주둔했고, 2년 뒤인 1894년 청일전쟁에서는 일본군이 주둔했다. 이후 일본은 대한제국을 강제합병한 후 용산에 조선주둔 총사령부를 차렸다. 
 
해방 후에는 미군이 들어왔다. 미국은 해방후 국내에 진입해 미 7사단 병력 1만5000명을 일본군이 주둔하던 용산에 자리를 잡았다. 이어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대통령이 작전권을 미군에 위임하고, 1953년 7월 휴전 후 한국은 이 지역을 미군에 공여했다. 미국은 주한미군사령부(1957년)와 한미연합사령부(1978년)를 창설하면서 미군 기지를 사실상 관할해 왔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주한미군 기지 전경.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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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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