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DLF 사태' 반사이익…증권사 사모펀드 잔고 늘었지만 '걱정'
DLF사태 후 은행 판매잔고 8.3% 줄어…증권사는 4.0% 증가
입력 : 2019-12-15 15:13:55 수정 : 2019-12-15 15:13:55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이후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잔고가 줄어든 반면 증권사의 판매 잔고는 증가해 325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 7월말 이후 약 13조원 늘어난 반면 은행의 판매 잔고는 2조원가량 줄어 전체로는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DLF 사태로 사모펀드 시장 전체가 침체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 10월 말 325조293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DLF 사태' 이슈가 본격적으로 이슈화되기 전인 지난 7월말 312조6771억원보다 4.0% 증가한 규모다.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 잔고는 DLF 사태 후에도 매월 증가세를 지속했다.
 
반면 은행의 경우 7월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 잔고는 지난 7월 29조51억원에서 10월 26조6119억원으로 8.3% 감소했다. 
 
이로써 증권사의 판매 비중은 지난 7월 82.02%에서 10월 82.50%로 0.48%포인트 확대됐으나 은행의 비중은 7.61%에서 6.75%로 0.86% 줄었다.
 
판매 계좌수의 경우 증권사가 8만2318좌에서 8만3382좌로 1.3% 늘었으나 은행은 5만8372좌에서 4만5147좌로 22.7%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DLF 사태 이후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의 사모펀드 판매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나 DLF 사태 이후 은행의 판매잔고만 줄어들기 시작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와 은행의 판매잔고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에 은행의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ELT) 판매를 제한적으로 허용했으나 고난도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판매 금지를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4일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해 파생상품에 투자하면서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사모펀드는 은행이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사모펀드의 경우 은행 판매가 가능하지만 DLF 사태로 인한 최근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판매잔고가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취급 감소가 증권사에게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지만 높은 판매 경쟁력을 가진 은행 채널의 수요 감소로 전체 사모펀드 운용이 위축돼 고객 유인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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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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