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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화정책토론회, "지역 국악인 활동기회 높아져야"
2019-12-13 16:21:10 2019-12-13 16:21:10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대전문화정책포럼(대표 이희성)이 주관하며, 대전시가 후원하는 '문화프로젝트 문화정거장 토론회'가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 만년동의 비노클래식에서 개최됐다.
 
이날 토론회는 '전통문화로 본 대전문화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대전의 역사와 전통 및 문화적 자산을 살펴보고,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의 공연 실태와 지역 국악인들의 참여도를 살펴보며 개선방안을 발굴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통문화로 본 대전문화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발표에 나선 한국음악연구소 연구원 강태구 박사는 "1995년 월평동에서 발굴된 현악기 ‘백제 8현금 양이두’나, 국악계의 3대 악성 중 한 명인 박연이 대전지역에서 음악적 활동을 펼쳤던 기록은 지역의 국악문화의 확장에도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삶이 풍요로운 행복한 첨단문화도시 대전’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그 문화의 근간에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 자산, 특히 전통음악 자산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연정국악원, 국악방송국, 국악협회대전시지회, 목원대, 대전예고 등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공동 작업의 모색과 국악 축제의 신설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지도위원인 김병곤 박사가 좌장을 맡은 패널토론에는 대전국악방송 진행자 유달상 작가와 대전충남가야금연주단 청흥 김순진 회장, 공주시충남연정국악원 지기현 사무장이 토론자로 나와 지역국악인들의 현주소를 재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었다.
 
패널토론에서는 대전 지역 국악인들의 활동기회가 타지역인들보다 낮은 부분이 거론됐다. 지역 국악인들의 기회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연정국악원 공연내역을 보면 기획공연의 경우 4월에 지역인 1팀, 6월에 지역인 1명이 공연한 것을 제외하고는 7개팀, 34명의 개인 공연은 모두 외지에서 온 이들로 구성됐다. 대관공연의 경우 국악은 49회에 미쳤으나, 양악 및 기타공연은 51회 수준이었다.
 
이희성 대표(단국대학교 문화예술학과 교수)는 "대전은 인근 충남, 전라권과 함께 국악의 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국악문화를 지속해왔음에도 갈 길이 멀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역 국악의 아젠다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강태구 박사, 지기현 사무장, 유달상 작가, 김순진 회장. 사진/뉴스토마토
 
대전=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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