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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12·12 우연히 겹쳤다’ 발언에… 임한솔 “댁엔 달력이 없나”
2019-12-13 17:21:18 2019-12-13 17:36:04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12·12사태 40주년 호화 고급 오찬과 관련해 댁에 달력이 없나묻고 싶다며 비판했다.
 
12JTBC ‘뉴스룸에 출연한 임 부대표는 이날 전 전 대통령의 12·12사태 40주년 고급 오찬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해당 오찬이 "우연히 겹친 날짜일 뿐"이라는 전 전 대통령 측 발언에 “'댁에는 달력이 없습니까?'라고 묻고 싶다. 어떤 의미를 갖는 날인지 본인들도 자명하게 알고 있을 텐데, 우연히 이 날짜에 오찬을 즐겼다는 것은 가당치 않은 변명이다”라고 반박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당시 오찬 분위기를 묻는 질문엔 “2시간 내내 화기애애하고 떠들썩한 분위기였다스스로 굉장히 자축하는 그런 분위기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모임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본인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절대 모를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임 부대표는 촬영 도중 전 전 대통령 측근에게 ‘입막음을 당하기도 했다. "전하고 싶던 말이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근신하고 자중해도 모자를 판에 이렇게 강남 한복판 고급 음식점에서 12·12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자축을 벌이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 따져 묻고 싶었다고 답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이날 임 부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 전 대통령의 12·12사태 40주년 고급 오찬을 폭로했다. 19791212일 군사반란을 일으켜 유죄를 판결로 사형을 선고받았던 전 전대통령이 한 고급 중식당에서 당시 동료들과 그날을 기념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12·12사태는 당시 군사 실세였던 전두환,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군사 쿠데타다. 당시 보안사령관이던 전두환은 이후 군부 권력을 장악하고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 이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무력 탄압한 뒤 같은 해 9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며 사자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재판 출석을 거부했다. 그러나 지난달 7일 강원도 홍천 한 골프장에 방문한 모습이 촬영됐고, 당시 영상을 촬영한 임 부대표는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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