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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선거법 원안 상정시 표결 참여 검토
원안 상정시 부결 가능성 높다고 판단…바른당 김관영 "가결 가능성도 있어"
2019-12-16 12:12:33 2019-12-16 12:12:3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16일 패스트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으로 지정돼 있는 선거법과 관련해 자유투표(무기명 투표)를 전제로 '225(지역구)대 75(비례대표)' 원안을 상정할 경우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이 원안으로 상정되고 무기명 투표가 보장된다면 (표결 참여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도 "(선거법) 원안이 상정되고 의원들의 자유투표가 보장된다면 당 내에서 표결참여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료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225석 대 75석으로 규정한 선거법 원안대로라면 본회의 표결에 부쳐지더라도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등은 물론 민주당 내에서의 이탈표도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한국당은 원안 상정을 공식적인 당론으로 못박는 것은 다소 꺼리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 당권파인 김관영 의원도 '합의가 안 될 경우 원안 표결'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법 개정안 원안에 대한 토론 후 표결한다면 국회 정상화와 나머지 일정에도 전부 협조하겠다는 이야기를 한국당 고위관계자에게 제안받았다"며 "한국당도 어제의 제안이 '립서비스'가 아니라면 국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제안하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현재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하며 "225+75라는 원안에 합의한 당사자가 4+1에 참여하고 있는 당사자들이기 때문에 선거제 개혁이라는 대의를 다시 한번 모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가결의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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