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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소멸 막는 산업 인프라)③디스플레이 산업 '충남 굴기'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 박차…신시장 창출·초격차 실현 목표
2019-12-17 06:00:00 2019-12-17 06: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충청남도는 현재 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차세대 핵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재편하고,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세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한 사업이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신시장 창출 및 초격차 확보, 초저원가 실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혁신공정 플랫폼을 통해 전자, 화학, ICT, 자동차 등 유관산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 및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메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충남도는 현재 2025년까지 총 사업비 5281억원(국비 3770억원, 지방비 549억원, 민자 962억원)을 투입해 OLED, 플렉서블 등 핵심기술개발 및 디스플레이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한다. 먼저 혁신공정센터는 천안에 위치한 충남테크노파크 내에 지상 4층, 연면적 1만1880㎡ 규모로 건립된다. 이 센터에서는 기업 특화 기술 공동 연구·개발, 장비·소재 기업 기술 테마 발굴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R&D 분야에서는 애니폼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지능 정보형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민간자본으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해 정부 주도로 개발된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이 크게 발달한 지역으로 2017년 기준 세계 매출액의 24.1%, 국내 매출액의 53.3%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디스플레이 산업 메카인 충남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 확대는 물론 고해상도 대면적 및 플렉서블 AMOLED 공정 장비 시장 선도, 디스플레이 신응용 분야 신시장 창출 등 산업적 효과와 부품 소재 기술 확보, 미래 핵심 원천기술 및 플렉서블 주도권 확보 등 과학 기술적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812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충남도가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향후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현재 디스플레이 산업은 패널시장을 중심으로 국가 주력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수출 247억달러, GDP 기여도 6%, 생산 64조원, 900여개 기업 참여, 일자리 9만1000명 창출 등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다. 여기에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은 다양한 제품군의 등장으로 2017년 1232억달러에서 2035년 3011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추격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기존 기술에만 안주할 수 없다는 위기감도 투자 배경이다. 중국은 현재 LCD에 이어 OLED 투자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46조9000억원을 OLED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정책으로 OLED 육성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고, 자급률 향상에 주력하며 소재·장비기업을 병행 지원하고 있다. 
 
충남도청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 및 응용기술이 각종 산업에 적용돼 신수요를 창출하고, 품목의 다양화로 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라며 “산업 생태계 혁신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스플레이 강국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가주도의 R&D 플랫폼 구축이 절실하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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