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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전격 방중…북 접촉 가능성에 "말할 수 없다"
1박 2일 일정, 비건 20일 직접 평양 방문 가능성도
2019-12-19 17:19:08 2019-12-19 17:19:0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부무 대북특별대표가 한국과 일본에 이어 19일 중국을 방문했다. 당초 일정에 없던 중국 방문으로, 북한측과의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비건 대표는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후 북한과의 접촉 가능성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비건 대표가 한국에서 북한에 '판문점 회동'을 제안한 이후 당초 일정에 없던 중국을 방문한 만큼 북한과의 비공개 접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 국무부는 비건 대표의 이번 방중에 대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일치단결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1박2일 일정으로 20일 까지 중국에 머무는 비건 대표는 우선 대북 제재 완화를 요청하고 나선 중국에 대북제재를 위한 단일대오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대북 제재의 공조 전선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탈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과의 판문점 접촉이 무산된 만큼 중국에 '역할론'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비건 대표가 이날 중국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20일 북한으로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 일각에선 비건 대표의 방중이 북한이 도발을 강행할 경우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즉 북한이 스스로 설정한 '연말시한'에 대륙가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는 도발을 막기 위함이라는 관측이다.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북한과의 비공개 회동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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