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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 든 조현아 "조원태, 유훈과 다르게 한진그룹 운영"
2019-12-23 11:52:48 2019-12-23 16:33:23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조현아 전 대항한공 부사장이 동생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고(故) 조양호 회장의 뜻과 다르게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23일 조 전 부사장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선대 회장님이 가족이 협력해 공동으로 한진그룹을 운영하라고 말씀하시는 등 화합을 통한 공동 경영의 유지를 전했지만 한진그룹은 선대 회장님의 유훈과 다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조현아 전 부사장(가운데)은 23일 "조원태 회장이 남매간 협의를 통해 공동경영을 하라는 유훈과 다르게 그룹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양호 회장의 유훈에 따라 가족 간 화합해 그룹을 경영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공동 경영 방안에 대해 성실히 협의해왔지만 조원태 대표이사가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상속인 간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현아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서도 어떤 합의가 없었는데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도 지적했다.
 
또 조현아 전 부사장과 법률대리인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최소한의 사전 협의도 하지 않고 경영상의 중요한 사항들이 결정되고 발표됐다고 강조했다.
 
법률대리인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상속인 중 1인이자 한진그룹의 주주로서 선대 회장의 유지에 따라 한진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한진그룹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 위해 앞으로 다양한 주주들의 의견을 듣고 협의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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