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전자가 혁신 디자인과 강력해진 성능을 겸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0에서 2020년형 LG OLED TV 라인업을 공개한다.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신제품에 새롭게 적용해 55·65·77·88형 등 기존 OLED TV 라인업에 48형 제품을 추가했다. 화질, 디자인 등 OLED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한 2020년형 OLED TV 신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다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LG전자는 TV 디자인을 한 단계 진화시킨 '벽밀착 디자인'을 선보인다. 이 디자인은 화면, 구동부, 스피커 등을 포함한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밀착한 방식이다. 기존 벽걸이 TV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러움을 제공한다.
LG전자 모델들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한 88형 'LG 시그니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벽밀착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TV 내부와 후면 디자인 설계를 새롭게 했다. 벽에 부착하는 부품인 브라켓은 본체에 내장해 벽걸이 부위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했다. 이 디자인은 TV 전체를 벽에 완전히 붙일 수 있어 시청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높다. 기존에는 TV를 벽걸이로 설치하게 되면 벽과 TV 사이에 브라켓 두께만큼의 공간이 생기곤 했다. LG전자는 2020년형 LG OLED TV(모델명: ZX/GX) 및 8K 슈퍼울트라 HD TV(모델명: Nano99) 등에 벽밀착 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LG OLED TV는 △패널 뒤에 투명 강화유리를 적용한 '픽처온글래스' 방식(LG 시그니처 OLED TV) △마치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월페이퍼' 방식(LG 시그니처 OLED W) △화면을 말았다 펼치는 세계 최초 '롤러블(Rollable)' 방식(LG 시그니처 OLED R) 등으로 디자인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한 88형 'LG 시그니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K TV'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 OLED TV는 영화, 게임, 스포츠 등 사용자가 시청하는 콘텐츠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시청 환경을 지원한다. △주변 밝기나 장르에 따라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는 '돌비비전 IQ’△감독이 의도한 색감과 분위기를 살려주는 'UHD얼라이언스'의 '필름메이커모드' 등 최신 규격의 'HDR' 기능은 특히 영화 시청에서 생생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또 '디즈니+', '애플 TV+', '넷플릭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해 사용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게이머들을 위한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신제품은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과 AMD의 '라데온 프리싱크'를 동시에 지원한다. 이 기능들은 게임을 구동하는 외부 기기의 그래픽카드와 TV 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켜 사용자에게 최적의 게이밍 환경을 제공한다. 그래픽카드와 화면의 주사율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하는 화면 끊김, 화면 어긋남 등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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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세계 최초 롤러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R'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 OLED TV는 사용자가 스포츠를 시청할 때 △선호 팀의 경기 일정, 결과 등을 간편하게 알려주는 '스포츠 알림' △자체 스피커와 외부 블루투스 스피커를 동시에 활용해 입체 음향을 구현, 마치 실제 경기장에서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을 제공하는 '블루투스 서라운드' 기능 등도 탑재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대형 OLED TV를 상용화한 이후 글로벌 TV 제조사는 일본의 소니·파나소닉과 중국 스카이워스·하이센스 등 지난해 말 기준으로 15개로 늘었다. OLED TV를 선호하는 프리미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OLED TV 진영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 부사장은 "OLED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기반으로 시장 선도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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