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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포항 경제행보…"더 많은 자치분권, 규제혁신 더욱 속도낼 것"
GS건설의 포항 규제자유특구 투자 격려…포스코 스마트공장 방문해 상생협력 강조
2020-01-09 14:03:51 2020-01-09 14:03:51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포항에 소재한 경북 규제자유특구를 방문해 "정부는 더 많은 자치분권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포항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건설, 경상북도, 포항시의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식에 참석했다. 지난 3일 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엿새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 규제자유특구 GS건설 투자 협약식을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문 대통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사진/뉴시스
GS건설은 2022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최대 1000대의 전기차를 처리(수집-보관-해체-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투자로 3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고, 2022년부터 이차전지 분야에서 연간 8000억원의 관련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 대통령의 규제자유특구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국 14개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대기업의 첫 번째 대규모 투자"라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서 좀 더 많은 지역들로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배터리는 '미래산업의 쌀'"이라며 "포항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확실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색했다. 이어 "이번 포항의 투자사례는 지역이 규제혁신으로 최적의 제도를 만들고 역량을 키운다면, 경제 활력의 핵심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자치분권으로 지역의 힘을 키우면서, 규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 "지역의 혁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규제자유특구를 추가로 선정하고, 국책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타협 메커니즘인 '한걸음 모델'을 구축해 공유경제 등 사회갈등이 있는 혁신산업 분야에서도 규제혁신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자협약식 참석에 이어 문 대통령은 포스코의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중소기업과 대학이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최첨단 고로를 시찰했다. 문 대통령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에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을 통해 제조업 혁신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확산시켜 나갈 것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이 9일 경북 포항 포스코 스마트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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