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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티시아 모레노가 연주한 남미 소리 'PIAZZOLLA'
스페인 출신 바이올리니스트…반도네오 거장 피아졸라 해석
2020-01-15 09:27:47 2020-01-15 09:27:47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레티시아 모레노(Leticia Moreno·레티시아·34)는 3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음악 영재다. 5살 이미 첫 독주회를 가졌으며 6살의 나이에 세계적인 바이올린 교수 자카르 브론 밑에서 수학했다.
 
학업을 마친 뒤 20살 무렵부터는 전 세계를 떠돌며 연주했다.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빈교향악단에서 연주했으며 2012년 ‘에코 라이징 스타(ECHO Rising Stars)’로 선정, 유럽 클래식계 신예로 떠올랐다. 스페인 대표 일간 엘 파이스는 레티시아를 “맹렬한 음악적 해석, 고급스러운 서정성과 풍부한 표현력, 매혹적인 힘을 갖춘 탁월한 연주자”라고 평가한다.
 
레티시아가 반도네오 거장 피아졸라를 바이올린으로 해석한 앨범 'PIAZZOLLA'를 15일 발표한다. 
 
‘아디오스 노니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망각’ 등의 곡들이 수록됐다. ‘아디오스 노니노’는 피아졸라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곡으로, 국내에서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의 마지막 무대(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 외에 레티시아의 수려한 기교,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위대한 탱고’, ‘천사의 밀롱가’, ‘천사의 죽음’ 등이 수록돼 있다. 피아졸라가 생전에 아끼던 동료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만든 ‘오중주를 위한 협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앨범 작업에는 지휘자 안드레스 오로스코 에스트라다가 이끄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 했다. 피아졸라의 마법 같은 즉흥 연주, 남미 사운드를 재현하기 위해 결성된 '제 2의 퀸텟토 탱고 누에보(QUINTETO TANGO NUEVO)' 호흡도 느껴볼 수 있다.
 
레티시아 모레노는 2월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퀸텟토 탱고 누에보와 함께 피아졸라의 대표작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레티시아 모레노 ‘피아졸라’ 커버. 사진/유니버설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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