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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수익 다변화 노력 '활발'
글로벌 바이오회사 투자로 126억 수익달성…수익률 165%
2020-01-20 14:11:35 2020-01-20 14:13:4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은 20일 글로벌 바이오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 '메리츠-엔에스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 1호'가 126억원의 투자수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메리츠-엔에스 글로벌 바이오투자조합 1호(글로벌바이오조합)는 지난 2018년 5월 만기 7년, 총 290억원 규모로 결성된 신기술조합이다. 2019년 12월까지 해외 비상장사 7곳과 국내 상장사 1곳을 포함 총 175억원을 투자했다.
 
메리츠 – 엔에스 글로벌바이오조합 Exit 현황. 자료/메리츠종금증권
 
이 투자조합은 NextCure Inc, Constellation Pharmaceuticals Inc 및 에이치엘비에 47억원을 투자해 126억원을 거둬들였다. 수익률은 165.4%다. 1년7개월만에 출자원금의 57%를 회수해 출자자에게 배분했다. 투자시점에 비상장사였던 미국 바이오 벤처회사 6곳 중 5곳이 현재 나스닥에 상장됐다. 잔여 포트폴리오는 투자원금 대비 평균 83.8%(2019년 12월말기준)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노영진 메리츠증권 신기술금융 총괄 본부장은 "수십년간 신약개발회사에 대한 벤처투자가 진행돼 충분한 경험치가 축적돼 있다"며 "같은 임상단계라도 미국 바이오 벤처회사가 국내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으며 현지 벤처캐피탈과 함께 공동투자를 진행해 안정성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글로벌바이오투자조합의 성공적 안착으로 메리츠증권의 투자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10월 6억859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투자 거래를 완료했다. 글로벌 사모펀드인 KKR이 진행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국내 금융사로는 단독으로 인수금융을 주선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강점인 투자은행(IB)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인프라, 항공기, 해외 M&A 인수금융 등으로 수익처를 다각화했으며, 이번 성과를 기점으로 글로벌 벤처투자 역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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