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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이국종-아주대, 감정의 골 깊어…” 화해 강조
2020-01-21 11:49:42 2020-01-21 11:49:42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국종 교수와 아주대학교병원 간 갈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20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세종 보건복지부청사 기자들과 만남에서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이국종 교수에 대한 욕설 등 현재 갈등 상황에 대해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상대방을 돌봐주지 않는 상태다"며 양측의 화해를 강조했다.
 
또한 닥터헬기 도입을 위한 정부의 노력 등을 언급하며 향후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병원이 보건복지부 지원 예산을 모두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데 쓰지 않고 일부만 채용한 것을 문제 삼았다.
 
아주대는 정부 지원이 없는 상태에서 규정된 이상의 간호사를 고용해 운영하고 있었고, 예산을 받은 후 기존 간호 인력의 인건비로 사용했을 뿐 전용이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뉴시스
 
박 장관은 양자가 포용하는 자세라면 간호사를 10명쯤 더 늘리면서 서로 협력할 수 있었을 텐데 감정 골이 너무 깊었다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상대를 돌봐주지 않는 상태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 교수가 (공개된) 녹음파일뿐 아니라 본인이 받았던 공문을 한 배낭 들고 와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마음이 아파서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고, 병원에 가서 면담도 했지만 감정이 뒤틀려 있다 보니 병원이 더 도와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 장관은 당사자간 이해와 양보를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권역외상센터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그걸 둘러싼 병원 체계 전체가 같이 움직여줘야 응급환자가 마무리 치료까지 받을 수 있다양쪽에서 포용하고 안아주는 것이 환자를 제대로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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