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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파업중단…협상재개는 ‘불투명’
사측 "직장폐쇄는 해제 어려워"
2020-01-21 18:17:07 2020-01-21 18:17:07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한 달만에 파업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사 간 의견차이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향후 협상재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21일 양측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확대간부회의와 쟁의대책위원회를 개최해 전원 출근할 것을 결정했다. 또한 이날 사측에 부분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평화 교섭을 실시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지만 예전에도 교섭을 한다고 해놓고 기습파업을 진행한 적이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부분 직장폐쇄를 해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조가 파업 중단을 결정했지만 교섭이 재개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16일 2차 상경집회 모습. 사진/르노삼성 노조
 
사측은 노조에 다음달 14일까지 평화기간을 설정하고 교섭을 재개하자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합원들의 출근을 두고 양측의 갈등이 이어졌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출근했지만 사측은 회사 밖으로 퇴거명령을 조치하면서 강제로 쫓아냈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정말로 파업을 하지 않는 것인지, 투쟁의 일환인지 알 수 없어 진정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다만 파업 참여율이 30% 수준에 그치면서 최근 파업동력이 약화됐다. 노조가 올해 들어 게릴라식 파업을 진행하자 사측은 지난 10일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이후 노조는 10일과 16일 본사 앞 상경집회를 가지면서 맞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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