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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뒤 본격 총선체제…대대적 '공천 물갈이' 주목
민주, 28일 하위 20% 의원 개별통보…한국 "현역 50%까지 교체"
2020-01-22 15:05:38 2020-01-22 15:05:3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국면을 마무리하고 4·15총선을 위한 인재영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정치권은 설 연휴가 끝나는대로 본격적인 총선 정국에 돌입할 전망이다. 특히 거대양당은 28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천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28일 총선 후보 공모 절차를 마무리 한다. 설 연휴가 지난 다음달 5일까지는 서류심사, 7일부터 10일까진 면접심사를 진행한다. 
 
총선 후보 공모절차가 마무리되는 것과 동시에 민주당은 현역 의원 가운데 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한 개별통보를 예정하고 있다. 이는 의정 및 지역 활동에 대한 중간평가 45%와 최종평가 55%를 합산한 결과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현역 경선원칙을 유지하고 있어 이들이 공천에서 배제되진 않지만 경선과정에서 20%의 감산을 받게된다. 특히 당에서 하위 20%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해당 사실이 밝혀질 경우 해당 의원은 지역 평판에서 치명적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민주당 전략공천위원회가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지역 13곳과 지역위원장 공석의 2곳 등 총 15곳을 1차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만큼 향후 공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도 민주당은 이른 시일 내에 추가 전략공천지역을 결정할 방침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과정에서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공천'에 방점을 찍고 있다. 공관위원장의 재량이 아닌 시스템에 맞춰 공정하고 예상 가능한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후반기 동력을 위해서라도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가지고 있다.
 
민주당보다 다소 늦게 총선 정국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 임명하며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당의 총선 체제는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은 설 연휴 이후로 후보 공모 등의 절차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해찬(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현안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와 관련 황교안 대표는 "지역구 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공천배제)하고 현역 의원의 50%까지 교체하겠다.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면서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과 한국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당은 새보수당과 당대당 통합 논의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22일 "한국당과 양당 협의체 대화를 오늘부터 시작한다"면서 "대화는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혁통위는 다음 달 중순 통합신당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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