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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4분기는 무난…앞으로가 '문제'
"해외성장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경쟁심화 전망"
2020-01-25 06:00:00 2020-01-25 06:00: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넷플릭스가 4분기 무난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경쟁서비스 출시가 이어지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2020년 봄에는 HBO MAX, Peacock 같은 경쟁서비스의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미국 가입자 이탈가능성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경쟁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해외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도 있어 동종업종 내에서 투자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4분기 매출은 54억7000만달러, 영업이익은 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0.6%, 112.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1월 애플TV+와 디즈니+가 출시된 이후 경쟁 서비스로 가입자 이탈이 예상됐지만 4분기 전체 유료 가입자수가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미국 내 순증은 42만3000명에 그쳤지만 해외순증 가입자는 833만3000명에 달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이 전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17.2% 상승했다. 북미지역 스트리밍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3.6% 증가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가입자 순증이 둔화되고 있지만 해외에서 가입자 증가와 미국과 해외에서 ARPU 상승이 전체 탑라인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넷플릭스의 해외 성장 기대감은 유효하지만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며 "연초 이후 미국 S&P500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 PER)이 50배를 넘어서고 있는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6언더그라운드' 월드 프리미어 제작보고회에서 내한한 배우와 감독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회자 박경림,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 아드리아 아르호나, 멜라니 로랑, 이안 프라이스 프로듀서, 마이클 베이 감독.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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