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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듬)전국 미분양 물량 '감소', 수도권 규제 '반사이익'
2020-01-28 16:12:26 2020-01-28 16:12:2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앵커]
 
정부의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에도 불구하고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은 꾸준히 소진되고 있습니다. 인천과 부산, 대전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서울 중심 주택시장 규제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보입니다. 최용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도 전국 미분양 주택 물량이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어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천과 부산, 대전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크게 줄면서 서울 중심의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3561가구를 기록했습니다. 수개월간 6만 가구 수준을 유지하던 전국 미분양 주택이 5만대 초반까지 하락한 것입니다. 다만, 서울과 지방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2017년 6월부터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했던 서울 미분양 주택 수는 2018년 3월 이후 세 자릿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 인천 및 부산, 대구 등 지방 주요 도시는 미분양 주택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3월 5296가구를 기록했던 부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1월 2884가구까지 하락했고, 지난해 6월 3632가구를 기록했던 인천지역 미분양 주택도 11월 839가구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재건축 규제에 따른 신축 선호현상, 서울지역 규제에 따른 지방 반사이익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서울지역 규제 강화로 아파트 당첨이 힘든 다주택자나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지방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다주택자나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일명 무순위 접수나 경기권 등 인기 지역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두면서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분양경기 마지노선인) 6만호에서 감소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기자]
 
한편 서울에서 분양이 많은 대형 건설사들은 청약 대기 수요가 많아 미분양을 걱정하진 않지만 분양가 규제 심화로 수익성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규제가 덜한 지방에서 분양이 많은 중견 건설사들은 주택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뉴스토마토 최용민입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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