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손학규, 당무거부 당직자 무더기 해임…"욕심지나친 과유불급" 비판
바른미래당 사실상 해체 수순 기로, 집단 탈당 가능성
2020-02-04 18:07:04 2020-02-04 18:07:04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손학규 최측근'으로 불리는 이찬열 의원이 탈당 한 이후 바른미래당이 공중분해 될 위기에 놓였다. 손학규 대표가 4일 당무를 거부해온 당직자들을 무더기 해임하면서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임재훈 사무총장, 장진영 비서실장, 이행자 사무부총장 등 핵심 당직자들을 해임 조치했다. 이들은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돼 당권파로서 역할을 했으나 최근 손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보냈다.
 
손 대표가 이들을 해임조치하고 자신의 측근들을 당 지도부에 재배치하면서 바른당 내 갈등을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그간 사무총장직을 수행해 온 임재훈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현재 당면한 상황을 언급하자면 과유불급이라는 생각"이라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처신에서 진리인데 욕심이 지나치면 거르친다는 옛 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손 대표와 당권파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당내 '무더기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손 대표가 끝까지 퇴진하지 않으면 집단 탈당 가능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회의실에서 열린 제198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