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고비 넘긴 자동차 업계 "완전 정상화까지 시간 더 필요"
가동 정상화 시간 더 필요…부품 수급 우려도 아직
입력 : 2020-02-17 11:42:31 수정 : 2020-02-17 11:42:3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 19사태로 멈췄던 국내 완성차 공장이 대부분 가동을 재개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큰 고비를 넘기는 모습이다. 하지만 공장 가동률이 정상화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고 중국의 코로나 19 확산 우려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남아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버스와 트럭을 만드는 전주공장을 제외하고 모든 공장의 가동을 재개했다.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차질로 지난 4일부터 순차적으로 공장을 멈춰 세웠던 현대차는 11일 인기 차종인 팰리세이드와 GV80을 만드는 울산 2공장부터 생산을 다시 시작했다. 전주공장은 20일까지 휴무한 뒤 21일부터 라인별로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의 서문 출입문 일부가 닫혀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기아차는 K3와 K5 등을 만드는 화성공장이 지난 10일 하루 쉬고 문은 열었고 셀토스와 쏘울, 스포티지 등을 생산하는 광주 1공장과 광주 2공장이 각각 12일과 14일 가동을 시작했다.
 
카니발과 K9 등을 만드는 소하리공장과 봉고를 생산하는 광주 3공장은 아직 문을 열지 못했다. 소하리공장과 광주 3공장은 당초 13일, 14일까지 휴업할 예정이었지만 부품 공급이 지연되면서 각각 18일, 19일로 휴무를 연장했다.
 
쌍용차는 13일부터 평택공장을 다시 돌리기 시작했고 르노삼성은 15일 생산을 재개했다. 한국지엠은 17~18일 이틀간 부평1공장을 멈췄다가 19일부터 다시 가동한다.
 
대부분 공장이 문을 열었지만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 업계 관계자는 "계획에 큰 차질없이 생산을 하고 있지만 아직 완전히 정상화되지는 않았고 가동 중단 이전 수준까지 올라오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가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다시 공장 문을 닫는 일까지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중국의 상황 등을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 내 코로나 19 상황이 악화하면 부품 수급 계획이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생산도 다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중국의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7일 0시 기준으로 7만명(7만548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1700명(1770명)을 넘어섰다. 하루 전보다 2048명, 105명 늘어난 수치다. 다만 신규 확진·사망자가 대부분 발병지인 후베이성에서 나왔고 다른 지역에서는 확산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2월은 불가피하겠지만 공장 가동이 이달 안에만 정상화되면 큰 타격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19 우려가 해소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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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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