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업계 재가동하는데 '사사건건' 대립하는 노사
기아차 노조 "국내서 부품생산해야"…한국지엠 노사, 물류센터 폐쇄두고 갈등
입력 : 2020-02-18 05:48:19 수정 : 2020-02-18 05:48:19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 19 사태로 공장 휴업에 돌입했던 자동차 업계가 서서히 가동을 재개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에서는 벗어나고 있지만 노사갈등 변수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노조는 최근 사측에 안정적인 부품 수급을 위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중국발 코로나 사태로 인해 부품수급이 중단돼 라인이 가동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전적으로 중국 등 해외에 의존한 사측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지난 12일 진행된 2020년 사업계획 설명회에서도 이견을 보였다. 사측은 2025년까지 총 29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미래 사업 방안을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회사가 구체적인 국내공장 투자계획과 고용안정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사측의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고 전동화 부품 공장을 포함한 부품들도 국내에서 생산해서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들의 노사 갈등이 점증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한국지엠 노사는 제주, 창원 물류센터 폐쇄 계획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6일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에 ‘부품창고 통합 관련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보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창원 부품물류센터와 제주 부품사업소를 세종 부품사업소로 통합할 계획”이라며 “임대료를 절약하는 등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이를 ‘명백한 구조조정’으로 규정하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은 물류 거점이었던 인천 물류센터를 폐쇄한 지 1년도 지나지 않아 다시 통폐합을 감행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정기대의원대회를 소집해 향후 대책과 투쟁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쇄결정에 반발해 시위를 하고 있는 창원 물류센터 조합원 모습. 사진/한국지엠 노조
 
앞서 김성갑 지부장은 지난 12일 제주 부품사업소 조합원 및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협력업체 대표들은 “인천 물류센터가 폐쇄된 후 제주지역 부품 공급이 더욱 늦어졌다”면서 “긴급으로 택배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택배 비용도 업체들이 부담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지난 4~7일 진행했던 집중교섭이 결렬된 후 아직까지 향후 대화 일정도 잡지 못했다. 르노삼성은 다음달 신차 ‘XM3’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아직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배정받지 못한 상태다. 
 
사측은 기본급 인상에 난색을 표하면서 노조에 기본급 동결 보상 격려금 200만원, 생산성 격려금(PI) 50% 지급, XM3 성공 출시 격려금 200만원, 임금협상 타결 격려금 100만원 등을 제안했다. 반면, 노조는 기본급 8.01%(15만3335원) 인상을 고수하면서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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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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