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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 살아요"…경기도 1인 가구 지원계획에 1141억 투입
1인 가구 독립적 삶 및 공동체 삶 동시 존중·보호 목표
2020-02-20 14:17:11 2020-02-20 14:17:11
[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경기도가 혼자서도 잘 사는 사회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한다. ‘따로, 또, 같이 더불어 사는 나우리(나+우리) 공동체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1인 가구의 독립적 삶과 공동체의 삶을 동시에 존중하고 보호하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병우 복지국장은 20일 도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경기도 1인 가구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상호 돌봄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생애 주기별 수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는 목표에 기초,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들로 구성됐다. 올해는 청년·중장년 1인 가구 중심의 수요자 맞춤형 정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분야 등을 점진적으로 넓힌다.
 
도는 1인 가구의 주요 정책 수요인 △외로움·고립 극복 △혼밥 개선 소셜다이닝 △홀로서기 지원 △건강지원 △안전 생활환경 조성 △웰다잉 지원 등 6개 분야에 대해 세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올해 시범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정책 추진에는 도비 22억원을 포함한 정책사업비 33억원을 비롯, 도비 128억원을 포함한 주거지원사업비 1108억원 등 총 114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1인 가구의 외로움·고립 극복을 위해 청년 및 중장년 전용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관계망과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홀로 사는 노인 가구의 경우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 말벗·음악 서비스를 통한 정서 지원으로 심리적 고립감이 해소되도록 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24시간 긴급 구조 시스템도 구축한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취약 1인 가구를 대상으로는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를 지원해 양육 부담을 경감하고 정서지원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이 20일 도청에서 ‘2020년 경기도 1인 가구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1인 가구 혼밥을 개선하기을 위한 소셜다이닝(밥상모임) 사업도 펼친다. 도는 1인 가구의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 혼밥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마을 공동부엌 및 식생활 개선 다이닝 프로그램 등을 도입한다. 행복주택 입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공동급식을 제공하는 ‘삼시세끼’ 행복나눔터도 시범 운영한다.
 
도는 1인 가구의 독립적 삶을 존중해 홀로서기를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혼자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 노하우를 분야별 교육 콘텐츠로 개발·보급하고, 사용빈도가 적거나 고가인 생활용품을 공유함으로써 청년 1인 가구의 구입 부담을 줄이고 자원 재활용에도 기여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1인 가구의 건강관리를 위한 지원은 강화한다. 도는 사회적 단절이 심각한 중장년 가구에 주 2회 이상 전화 심리 상담을 해 정서지원 및 고독사를 예방하는 콜벗서비스 사업을 한다. 또 1인 가구의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시·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다양한 여성 안전사업을 평가, 안심마을을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써 여성 안심마을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1인 가구의 ‘웰다잉’을 점검하는 방향도 포함했다. 도는 가족의 부재로 홀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1인 가구의 불안을 줄이고, 필요한 법적 절차를 사전에 처리할 수 있도록 웰다잉 준비교육을 진행한다. 법률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사전 유언장 작성 및 사후 재산 처리 방법 등 컨설팅도 지원한다.
 
이병우 경기도 복지국장이 20일 도청에서 ‘2020년 경기도 1인 가구 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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