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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구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빅4' 참여
2020-02-26 16:46:19 2020-02-26 16:46:19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의 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 등 면세업계 '빅4' 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의 모습. 사진/뉴시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4시 마감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입찰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면세점 4개 업체가 제안서를 냈다.
 
신청서를 접수한 업체는 27일 사업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찰 금액과 사업제안서를 받아 심사한 뒤 사업권별로 1곳씩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관세청이 4월께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최종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면세업체는 오는 9월부터 최대 10년까지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이번 입찰 대상 면세사업권은 롯데(DF3 주류·담배)와 신라면세점(DF2 화장품·향수, DF4 주류·담배, DF6 패션·잡화), 신세계(DF7 패션잡화) 등 대기업 운영구역 5곳과 SM면세점(DF9 전품목), 시티플러스(DF10 전품목), 엔타스듀티프리(DF12 주류담배) 등 중소기업 운영구역 3곳 등 총 8곳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주요 면세점이 눈독 들이는 곳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2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 세계 면세점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 나오는 8개 구역 매출을 1조 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신라·신세계의 이번 입찰 참여는 일찌감치 점처져왔다. 현재 롯데면세점(DF3)과 신라면세점(DF2·4·6), 신세계면세점(DF7) 모두 이번 입찰 구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첫 공항면세점에 도전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무역센터점을 개점하며 면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지난 2일 기존 두타면세점이 있던 자리에 동대문점을 열며 시내면세점을 확장했으나, 아직까지 공항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 업계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이번 입찰에서 입찰가(임대료)를 높게 써내는 등 의욕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오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사전 등록을 했고, 내일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입찰에는 코로나19가 변수로 떠올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무리해서 입찰가격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면세점업계 한 관계자는 "각 면세점이 입찰에는 참여하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극심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어 무리한 베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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