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8일 국민의당에 지역 선거구 후보자를 내지 않고 비례공천만 하겠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며 "대신, 비례공천을 통해 실용적 중도의 길을 개척하고, 야권은 물론 전체 정당간의 혁신경쟁, 정책경쟁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현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민주주의 정신을 부정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걸린 코로나19 대처과정에서 마스크 하나조차 관리하지 못하는 무능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경제가 망가진 지 오래입니다. 중산층은 무너지고, 일용직 노동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제 대한민국은 전 세계가 경계하는 바이러스 위험국가가 됐다. 지금은 국난극복의 시기인 만큼 힌과 지혜를 모아 지금의 위기를 이겨내야 할 때"라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코로나19를 완전히 이겨낸 후에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에 대한 엄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할 것이다. 여기에는 대통령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지역구 후보자를 내지 않겠다면서 "지역 선거구에서 야권 후보를 선택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주시고, 정당투표에서는 가장 깨끗하고 혁신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정당을 선택해 반드시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어달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의 이러한 결정은 당내 의원들이 미래통합당과의 전략적 연대를 요구하면서 당이 와해될 위기에 놓이면서 나왔다. 최근 안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다수가 이미 미래통합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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