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스몰캡 돋보기)나무기술, 5G·클라우드로 시장 지배력 강화
19년간 '가상화'에 집중…클라우드·5G 인프라 투자 증가로 수혜 전망
2020-03-12 01:00:00 2020-03-12 01: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부터 금융, 제조업까지 전 산업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지털기술로 중무장하고 있어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네트워크 인프라가 5세대 이동통신(5G)이라면 빅데이터 수집·분석을 위한 필수조건은 클라우드(Cloud)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또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가 내년까지 연평균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2018년 12월 열린 나무기술 상장식 모습. (왼쪽 두번째부터)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정철 나무기술 대표이사,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이사, 김군호 코넥스협회 회장. 사진/한국거래소
 
칵테일 클라우드·NCC·5G NFV 주력작년 사상 최대실적 달성
 
지난 2001년 설립된 나무기술(242040)은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가상화·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종합솔루션 전문기업으로 2018년 말 코스닥에 상장했다. 클라우드는 인터넷 상에 마련한 서버에 문서 등 각종 파일과 정보를 저장하고 데이터에 접속·교환할 수 있는 인프라로, 4차 산업혁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기술로 꼽힌다.
 
현재 나무기술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와 가상화 통합관리 프로그램 ‘NCC(Namu Cloud Center)’ 등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5G 네트워크 인프라의 가상화를 위한 컨테이너 클라우드 기술인 ‘5G NFV(Network Function Virtualization)’도 상용화했다.
 
5G NFV는 네트워크를 가상화해 한 대의 서버/OS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 여러 대의 서버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나무기술은 삼성전자 통신장비 부문에 5G NFV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장비 증산과 점유율 확대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 플랫폼 부문에서는 특허청과 삼성SDS, SK텔레콤·미래에셋대우·KB증권·신한은행·LG디스플레이 등 120여개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구글의 기술 파트너를 비롯해 미국 소프트웨어 제조사 오라클의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CGBU), 델(DELL)·시트릭스(Citrix)와도 상호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나무기술이 CES2020에 참가해 칵테일 클라우드 등을 알리고 있다. 사진/나무기술
 
코로나19로 디지털 업무환경 중요성 부각…올해 빅데이터·AI·스마트시티 '집중'
 
가상화·클라우드 사업 분야에 5G NFV 등 성장성을 갖춘 신사업이 가세하면서 실적도 개선됐다. 나무기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사상 최대규모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억원, 3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등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업무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5G와 클라우드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9년 정보화통계조사 및 최근 5년간의 정보화통계조사 분석’에 따르면, 국내 402만개 회사(10인 이상 사업체 기준)의 클라우드 이용률은 2018년 22.7%로 2014년보다 2배 늘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금융과 공공, 대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서충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클라우드 규제 완화로 국내 금융권과 대기업이 클라우드를 도입하면서 나무기술의 ‘칵테일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국내를 비롯한 미국, 중국, 일본 등의 5G 투자 증가와 삼성전자 통신장비 점유율 증가에 따른 수혜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나무기술 관계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5G NFV, 클라우드 플랫폼, AI, 빅데이터, 스마트시티에 이르는 4차산업혁명 기반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부문의 사업과 솔루션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등 성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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